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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Sep 13. 2020

돈 안 되는 일은 잘하는 백수

돈 안되는 일은 잘하는 백수. 또 일감이 늘었다. 

머릿속에 정리가 안 돼서 이제 글로 써보려고 한다.

    

1. 난 매일 글을 쓴다. 매일 글을 쓰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몇 개의 온라인 모임 활동, 인스타를 한다. 


2. 책을 판다.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냈고, 매력있는 책이 되기 위해 홍보 활동을 노력한다. 


3. 주식 한다. 3~4년째 주식 활동 중이며, 최근 한 종목은 207.91% 손익률을 찍었다. 투기가 아니라 투자가 되기 위해 주식일기를 쓰고, 이해력은 부족한데 정치/경제 유튜브를 본다. 매월 수입/지출기록부를 쓰고 아직도 어렵지만 뉴스를 하루에 한번씩 꼭 본다. 


4. 서평을 쓴다. 현재 OO출판사 서포터즈 활동 중이다. 매월 2권씩 책을 보며 서평을 쓴다.


5. 건물주 이모님 서류 업무를 돕는다. 우리집은 5층이고, 7층에 건물주 이모님 사무실이다. 몇 년전 내게 임금을 지불하고 서류 업무를 도와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건물주와 얽힌다는 사실이... 꽤 긴장되서 거절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눈빛이 간절했다. 그래서 간헐적으로 어쩌다가 한번씩 서류업무 도와드리기로 했다. 5층 집에서 자다가 일 도와달라고 하면 이 닦고, 모자 쓰고, 7층 가서 서류업무 1~2시간 도와드리고 오면 된다. 임금은 안 받는다고 했다. 나 공황장애 발작 왔을 때 차로 응급실에 실어다주고, 집에 뭐 고장나면 맨날 고쳐주시고, 택배 무거울까봐 차 태워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는 입장에서 돈은 쿨~거절!!! 어차피 일감이 많지는 않기에.


6. 지인 과제 코멘트 해준다.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 입장으로써 후배가 힘들어하기에 조금씩 코멘트를 해주기로 했다. 요청 받아서 도와주는 것이지만, 제대로 된 정보나 코멘트를 줘야 하는 입장에서 나도 공부를 해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이기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조언을 줄 수 있지만, 지적질이 되지 않기를. 이너피스!!


7. 하루 한 시간 이상 산책한다. 하루 지키고, 이틀 앓아 누워서 말 꺼내기 부끄럽지만,허허-

살이 많이 쪄서 각종 성인병이 겁난다. 나중에 이러다가 먹고 싶은데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올까봐, 벌컥! 겁이 났다. 그래서 걷기로 했다.


8. 글 작업 하나 준비중이다. 이건 아직 준비 단계라서. 나중에.  


그밖에 주 2회 이상 내가 차린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날씨가 좋은 날 빨래를 한다. 할머니, 아버지께 1일 1안부 전화 드린다. 일주일 기준 2, 3권의 책을 읽는다.(요즘 내 책 나오고 정신 없어서 책이 안 읽힘. 크헝-) 주 3회 이상 한의원 가서 침 맞는다. 책 주문 올 때마다 우체국에 택배 보내러 간다.     

일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일상이지만, 난 이렇게 산다. 이 일상에 즐거워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백수 감성돈, 일상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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