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사랑스러워

by 양수리 감성돈

2020년 1월 15일(수)-퇴사 후 15일(2)


하루 한 시간 정도 걷기를 시작했다.

공황장애에 침식 당하지 않기 위해.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햇빛을 쬐며 걷기를 하자. 그렇게 생각하니... 언짢다. 생각을 달리 해보기로 했다.


“2월 말에 여행가기로 했으니까. 여행가서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지.”

“2년 7개월 후 아버지와 비행기 타고 여행하기로 했으니까 지치지 않도록 미리 컨디션을 만들어 놔야지”

그렇게 생각하니 발걸음이 경쾌해졌다. 내 그림자가 사랑스러워 보였다.


공황장애가 있음을 자주 깜빡한다. ‘그래, 이게 내가 원한 삶이야’ 지금은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행복해하기.

그렇게 즐거운 생각을 하며 하루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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