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쪽팔리잖아?!

by 양수리 감성돈

2020년 1월 15일(수)-퇴사 후 15일(1)


직장을 그만둔 이유가 공황장애로 인하여 몸이 온전치 않아서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더 나아지기 위함이 있다. 그런데 요며칠 장염과 감기몸살로 헤롱헤롱 대서 그 지킴을 잊고 있었다.


주변 분 한 명과 내기를 했다. 그 분은 직장인이니까 하루 만보 걷기, 나는 6천보 걷기. 매일 점검하고 못 지키면 상대방 계좌에 만원 입금하기. 어제는 3천보 밖에 못 걸었다. 나랑 내기 한 분이 오늘 내가 못 걸은 것에 대해서 적립해두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자존심이 엉뚱하게 끓어올랐다. 내가 못 걸은거니 그만한 값어치의 벌을 받겠다! 자꾸 적립하고 그때그때 벌 받지 않으면 내 버릇 나빠진다. 그래서 브랜드 커피 기프티콘 두 장을 보내줬다.


그리고 나서 오늘. 걸음 걷기에 나섰다. 내기도 건강한 습관을 기르기 위한 동기부여였고, 퇴사의 이유도 그러함이다. 자꾸 핑계대고 스스로의 약속을 어기면 쪽팔리잖아? 나 스스로에게 경고 하나! 쪽팔린 짓 하지말자. 오늘도 그렇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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