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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Jan 13. 2021

감성돈의 시선, <나의 아저씨> 밑줄긋기(1)

감성돈의 시선, <나의 아저씨> 밑줄긋기    


제 2 화

"고맙다

미안하다 "

   

-밑줄 그은 대사의 감성돈 시선    

어른일수록, 본인 지위가 높아질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질수록,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고맙다, 미안하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와서 좋았다.

아는 엉아가 드라마 보면서 아이유에 감정이입하지 말라고 했는데.

역시 난... 완전한 몰입을 이루었다. 

그렇지만, 내가 아이유가 된 것은 아니고 21살이였던 나에게,

어른이 필요했던 나에게 누군가 해주는 말 같아서 묵직하게 따뜻했다.  


   

제 3 화 

"평생 돈 벌어다 갖다 바친 공로는 없다

당장 돈 못 버는 죄만 크지"    

 

-밑줄 그은 대사의 감성돈 시선

40, 50대 중반 대한민국 남성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지 못하고 술집에서 술 한잔 하는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시대 남성들의 공감 포인트가 있었고, 드라마에 나오는 세 형제 중에서 첫째 형에게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 초반에 첫째의 속앓이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게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많이 이들이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고, 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웃을 수 없는 씁쓸함을 가졌다.     


제 4 화 

지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잠이 오지    

"아프면 약을 먹어"     


-밑줄 그은 대사의 감성돈 시선

술을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아니, 현실과 대조했을 때 많이 나온다고는 할 수 없지.

다들 그렇게 마시니까. 

아프면 약을 먹어야 하는 순간도 있고,

누군가와 술 한잔 마시고 털어버릴수도 있고, 

그냥 지쳐 잠들때까지 울어버려도 되고. 그 약이라는 게 꼭 병원에만 있는 건 아니더라.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에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는 모르면 아무일도 아니야

그런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게 없어

우리 엄마가 봤다고.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밑줄 그은 대사의 감성돈 시선

어렸을때는 가족이 내 감정과 일상을 알아줬으면... 더 관심 가져줬으면 바랬다면.

클수록 어떤 부분은 가족이 몰라줬으면... 그냥 아는 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들이 생긴다. 무슨 일이든 가족은 건들이면 안된다. 

내가 아무리 가족 때문에 힘들다, 힘들다 해도 남이 내 가족 욕하는 건 못 본다.

금기구역이다. 절대 내 가족도, 남의 가족도. 건들면 안되는 실수라면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는 부분이 사람 사이에서는 필요하다.     

"

"슬퍼,

나를 아는 게 슬퍼"    


-밑줄 그은 대사의 감성돈 시선

가끔은 내가 왜 이럴까, 사무치게 궁금하다가도,

나를 아는 것에 대해 슬퍼지는 구간이 있다.

내면을 잘 반영한 대사라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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