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비건
아무튼, 시리즈의 책들을 보며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은 가볍게 읽히고, 공감가는 주제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웃음의 포인트가 많았다. 이제껏 <아무튼, 술>, <아무튼, 인기가요>, <아무튼, 하루키>를 접해본 내 입장은 그랬다. 비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번에 <아무튼, 비건>을 읽게 되었다. 가볍게 읽었던 기존의 시리즈보다 묵직함이 있었다. 바로 직전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에서 강한 어조의 책을 읽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분의 비건 체험기와 배경이 담겨 있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비건을 시작하거나, 관심있는 분들에게 입문서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정보들>코너가 유익했다. 유튜브도 상당히 많은 정보가 있다보니 선택지를 무엇으로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또한 어디서 만들어진, 어디서 후원을 받고 만들어졌는지에 따라서 비건과 관련된 유튜브에 방향성도 달랐다. 약간 혼란스러운 나에게 이 책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많이 알려줬다. 피가 흥건한 장면을 무서워 하는 감성돈도 끔찍한 장면이 없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알려주어서 좋았다.
‘탄소 발자국’이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봤다. 지구를 위해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될 것이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탄소 발자국 측정방법과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두려움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도전하는 정신이 바로 용기입니다.”
다음과 같은 문구로 영상은 시작된다. 나 또한 이 글을 쓰고 나서 탄소 발자국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브런치에 내용을 연재해보고자 한다. 하나의 생각이, 확장되어 하나의 실천이 되고, 또 하나의 의식을 깨워가고, 알아가고... 참... 놀라운 경험을 하는 중이다.
비건과 관련된 반응들과 그에 대한 대답도 흥미로웠다.
“동물을 사랑하면서도 먹을 수 있어”
“동물들도 동물을 먹잖아”
“인간은 원래 육식이다”
“채식만 해서는 건강할 수 없다”
“치즈는 왜 문제인가? 달걀은 또 왜? 새우는 왜?”
나 또한 궁금했던 내용들이다.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해서 명쾌히 내용을 풀어갔다. 책을 통해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이제 내 안의 문제, 내가 물음표로 가진 것들을 풀기 위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할 차례이다. 후훗-
밑줄 그은 문장
“제법 견고하게 타자화해놓은 줄 알았던 생각에 작은 균열이 갔지만, 무시했다. 외면은 어렵진 않았다. 누구나 하니까. 근데 마음 한편에 여전히 께름칙하게 남았다. 그러다 그렇게 덮어준 찜찜함이 외부로 터져 나온 날이 왔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