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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Apr 09. 2021

직장에서 소통이 잘안 되는사람을 위하여

업무를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king794613/11



'척하면 착'..


우리가 자주 하는 말 중에 '척하면 착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내용을 보니 '약간의 암시만 있으면 바로 이해하다'라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매우 쉽고 정확하게 소통한다는 뜻으로 우리 주변에서 종종 쓰이는 표현입니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많다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 반대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보다는 오히려,


상하를 막론하고, 꽤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을 했는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소통이 잘 안된 것은 송신자도 수신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실제 많은 부분은 수직적 소통입니다. 지시와 이행으로 대변되는 소통을 의미합니다. 그렇다 보니, 주로 상사가 송신하고 부하나 후배가 수신하는 소통이 업무적으로 빈번합니다. 이런 경우 송신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송신 불량의 문제를 보완해달라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오늘은,

수신자의 측면에서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로 직급이 낮거나 후배여서 상사 또는 선배와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입니다.



1. 송신자가 보내는 메시지의 내용을 모르는 경우입니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그 원인은 어려가지가 있습니다. 배움과 경험이 짧아서 무슨 소린지 못 알아 들었음에도 다시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물어보는 게 불편하거나 자기 역량이 드러난다는 생각에 꼭 물어봐야 하는 것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다 가지고 있으니, 간혹 스마트폰으로 몰래 녹음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후배들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그런 기술적인 접근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결국 녹음을 한다는 것은 문맥과 의미를 다시 듣거나, 더 많이 아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다는 기능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일을 해결해야 하는 본인은 결국 그 지시의 입체적 내용을 파악해야 지시가 이해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불편하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지시한 사람에게 스스로 내용이 이해되는 수준으로 다시 질문하고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2. 불안감이 높은 경우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지만, 많은 경우 상사의 지시를 이행하다 보면 그 해석이 중의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의미 부여를 하게 됨에 따라 어느 하나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답변 또는 업무 이행을 하는 경우입니다. 자신감이 없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불안하고 염려되는 마음이 그 업무의 결과를, 잘해서 칭찬받는 방향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고 덜 혼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상사가 지시한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뭉뚝하게 되고 대안이 이런저런 눈치를 보는 내용으로 작성됩니다. 물론 이 또한 경험이나 역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오히려 심리 또는 태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사나 선배가 하는 말을 듣고 적당히 반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기 확신이 없는 심리나 태도입니다. 이런 경우 대화를 하다 보면 당황해서 지시한 사람의 소리는 귀에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생각이 짧은 경우입니다.


사람은 소통을 할 때 이성과 감성이 다 작동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공격받거나 질책을 받는 상황이 되면 이성보다는 감성적 성향이 더 앞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발끈한다', '울컥한다'라는 경우입니다. 상사나 선배가 송신하는 내용이 감정적으로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억울한 경우 우선 발끈하게 됩니다. 그런데 발끈 한 이후가 문제입니다. 발끈 한 감성적 사안을 논리와 이성으로 풀어가야 원활한 소통이 되는데, 많은 경우 그 뒤가 허무한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에 이끌려 발끈 하긴 했지만, 그 감정에 영향을 받은 상사의 표현 내용이 사실이고, 논리적인 경우 더 민망하게 됩니다. 결국 수신자는 발끈 한 이후 '생각이 짧았습니다'라는 얘기를 하거나, '더 생각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마무리를 하곤 합니다.



4. 정리가 안 되는 경우입니다.


3과 비슷하지만, 3은 성향이 다소 감정적인 경우라면, 정리가 안 되는 경우는 어쩌면 습관적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상사와의 대화 끝에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말을 종종 듣거나,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소통을 합니다. 말을 하다 보면, 처음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결국 정리가 안되고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습관이라는 표현을 쓴 건 이런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일정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말이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구성하면서 소통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신자 입장에서는 송신자가 이 말을 왜 꺼낸 것인지, 이 말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래서 결론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합니다. 주로 논리력이 없는데 말을 길게 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소통이 잘 안 되는 가장 빈도 높은 경우를 분류하에 표현했습니다. 저의 오해나 선입견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분 들 중에 '내 얘기네...' 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 느껴진다면 본인의 소통 방식을 그대로 두지 마시고 이참에 한번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각 경우마다 제가 조언드리고 싶은 대안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느끼는 본인도 알고 있고 또 조금 생각해 보면 대안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해결의 본질은, 본인이 인식한 문제를 바꾸고 싶은 의지가 있는가? 간절한가?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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