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유형 시리즈 1. 소심한 모범생
https://dk.asiae.co.kr/article/2020050410520208756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직장마다 일단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직장인들을 세그먼테이션 해보면 몇 가지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통계적 유의성은 전혀 없는 개인적, 직관적 분류입니다. 그다음에 기술할 내용들 또한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니 단순 참고용 내용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1) 소심한 모범생 (20% 이하)
2) 유능한 똘똘이 (10% 이하)
3) 진지한 게으름뱅이 (30% 전후)
4) 무소신 기회주의자 (40% 전후)
이 편에서는, 그중에서 소심한 모범생형에 대해 언급해 보겠습니다.
소심한 모범생 직장인
경력, 역량 등
전체 비중의 20% 이하에 속하고, 크게 두 부류로 구분됩니다.
한 부류는 주로 신입사원 중에 많이 있습니다. 이제 갓 입사를 했거나 맡은 일에 경험이 적어서 혼자 섣부르게 판단을 하거나 일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심한 경향이 있고, 주로 가장 막내에 속하기 때문에 윗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또 한 부류는 연차가 높고 경험이 꽤 있지만 원래 성향이 소심하고 모범생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입 사원과의 공통점은 비록 연차가 높더라도 상위 또는 차상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업무 성향 및 특성
대체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일하는 양도 제법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이나 근무태도가 양호합니다. 야근을 하거나 특근을 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연차나 휴가 사용에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우선 어떤 일이든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자세가 있습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자기 계발이나 학습에 대한 노력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는데 초기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습니다.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에 고민을 많이 하긴 하지만 업무 프로세스의 체계성은 부족하고, 일에 대한 과정별 계획 수립이나 성과관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합니다. 일하는 양과 시간은 많지만, 투입 대비 성과는 크지 않습니다. 업무 성과 관련 효율성이 낮습니다.
일의 결과가 나쁠 때, 그다음 과정을 진행하는데 심리적으로 위축이 많이 되고 순간적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한동안 당황하곤 합니다. 또 일의 결과가 예상만큼 안됐을 때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게 그 과실을 돌리기보다는 본인의 책임으로 생각하며 다음에 더 잘해보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비교적 귀가 얇고, 주변의 의견이 분분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나 리더의 눈치를 많이 살피지만 그들의 생각과 의향을 잘 읽는 편은 아닙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의 진도가 느리고 비교적 추가적으로 시간을 씁니다.
업무 성과
장표(보고서, 기획서 등 다큐먼트)의 품질과 비주얼은 비교적 양호합니다. 스토리 라인과 논리적 전개 품질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인사이트(Insight) 있는 핵심가치 도출이나 기획력 좋은 실행 아이디어 전개는 비교적 부족함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으로 결론을 도출합니다. 딱히 부족하거나 성과의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의미가 있었으면, 조금 더 에지(Edge) 있거나 매력적인 발견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행하고 운영하는 업무상에서는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계획한 일정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잡음이 있고, 정성적인 공감을 만드는 역량이 부족한 편입니다. 비용 네고(Nego.) 및 일정 협상에 약하고, 리더가 일하는 중간에 그 지침이나 방향을 전환할 경우 많이 당황스러워합니다.
일을 기획하고 진행했지만, 공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히 잘 못한 것도, 특별히 대단한 기여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도 아닌 경향을 보입니다.
결론과 제언
리더의 관점에서, 참 좋은 구성원이지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서 스스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스스로 관리하고 노력해서 역량이 높아지길 기대하는 유형입니다. 리더의 의견에 많이 동의하고 지지하는 편이긴 하지만, 리더의 참모 또는 해결사로서의 역량은 부족합니다.
조직원으로서 모범생 특성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소심함이 다소 장애요인으로 작동합니다.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매번 하지만, 일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어떤 방안을 선택해야 할지 등 일하는 과정 내내 그 소심함이 부정적으로 작동합니다. 본인 스스로는 그렇게 망설이며 보내는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도 성과와 효율이 높아지는 확률은 낮습니다.
일하는 프로세스를 바꾸라는 조언과, 조금 더 냉정 해지라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다는 의욕은 많지만, 일하는 프로세스나 목표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고민과 적용이 필요합니다. 좋은 것은 알지만 막상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가치관을 적용하는 것에 매우 큰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에 나름 의지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타인의 기분과 반응에 눈치 보거나 의미 부여하는 정도를 많이 줄여야 합니다. 어렵겠지만, 작은 사안부터 소신껏 자주적인 판단을 늘려가야 합니다. 외부 환경에 대한 센싱은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효율적인 과정입니다. 망설이고 눈치 보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기 내용은, 매우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단순 참고만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