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
직원들 그 누구도 쉽게 믿으면 안 된다는 말
이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직원들이랑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고
너무 신경 쓰거나 잘해주지 말고
그냥 일만 하는 사이 딱 그만큼만 하라고
그러면 된다고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이라서
신경 쓰고 잘해주고 관심 갖고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한 사람처럼
마음이 자꾸 먼저 달려 나가고 마는
결국 당신들이 저한테 경고했던 말들이
맞았다는 걸 자꾸 확인하게 된다.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랬다.
유리보다 더 깨지기 쉬운 사람이라고
그래서 안타깝다고
여전히 무해한 아이처럼 마냥 사람을 좋아해서
그래서 걱정이 된다고
결국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되버리고 마는
당신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자꾸 보이기 시작해서
그 마음들이 고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닌 걸 자꾸 알게 되니까
그래서 당신들을 보면서 웃는 게 안되기 시작했으니까
무뎌지기만 신경 쓰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딱 일만 하는 사이로
아무것도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않는
그냥 딱 그만큼만 하는 관계
그래야만 내가 버틸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런데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