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즐겁지가 않다.
무쾌감증
일반적으로 즐거움이나 기쁨을 느끼는 활동에서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잘 몰랐다.
내게 무쾌감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뭔가 감흥이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먹고 싶은 것도 없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갖고 싶은 것도 없다.
좋아하는 게 있는지
갖고 싶은 게 있는지
먹고 싶은 게 있는지
이런 류의 질문을 받으면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냥 상대가 원하는 걸 하라고 늘 대답했다.
그게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나에게 원함이 없어서였던 것 같다.
그걸 요즘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토록 뭔가에 즐거움이나 기쁨을 못 느끼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게
하나의 개념적인 상태라는 것을
그런데 어떻게 나아지는 지를 모르겠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위안이 된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마저도 아무 의미가 없다.
오롯이 혼자서 그렇게 견디는 것 밖에
그렇게 버티는 것 밖에 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