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날 만큼
너를 보러 가고 싶었다.
네가 거기 있는 걸 알았지만
차마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네가 너무 보고 싶었다.
네가 아무렇지 않게 맞이할 걸 알지만
그게 더 가슴 아플 걸 아니까
그래서 너를 보러 갈 용기가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보고 싶다는 마음이 이토록 커다랗게 부풀면
마음이 딴딴해져서 쓰라리게 된다는 걸
그래서 눈물이 차오를 수 있다는 걸
그럼에도 너를 보러 갈 수 없다는 걸
너에 대한 마음이 너무 가득해서
너로 인한 상처도 배가 되었고
그래서 도저히 너를 볼 수가 없게 되었고
그래서 거리를 두는 게 최선이 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거리조절을 잘못한 내가
결국 이 고통을 시작한 거였지만
그럼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너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거였을까
내가 네 눈을 마주 보지 못했고
내가 너를 피해 자리를 피했고
내가 너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내가 너를 보러 가지 않았던
그 모든 순간
너는 정말 아무렇지 않았던 거였을까
아주 조금은 너도 아무렇지 않았으면 했다.
어쩔 수 없이 내 앞에서 괜찮아 보였던 거였으면 했다.
내가 너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었으면
내가 너에게 조금은 불편한 무엇이었으면
그 정도를 바라는 것도 욕심인 걸 안다.
그럼에도 내가 너에게 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