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우물 밖을 나가게 되었을까?
Chapter 1
”엄마 뭐 해? “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첫째가 일어났다. 잠이 별로 없는 아이였던 터라 가끔 일찍 일어나곤 했다. 사실 아침 일찍 컴퓨터를 할 때만 아이도 일찍 일어나는 것 같았다. 아이들 깰까 봐 화장실도 안 가고 조용히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데도 귀신같이 알아채는 것 만 같았다.
첫째는 환하게 빛나는 컴퓨터 모니터를 빤히 응시하며 한숨 쉬는 엄마의 모습이 어색했다. 뭔가 고민이 있어 보였지만, 가늠이 안 됐다. 그녀의 낯선 모습에 미지의 세계가 일렁이고 있음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보고 있어.”라고 말하며 서둘러 아이들 등교시킬 준비를 한다.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들 등교를 서두른다. 8시까지 가야 되기에 아이들은 7시 정도에 일어나 갈 체비를 한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풀어지지 않는 실타래를 계속 풀려고 하지만 계속 엉키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구인광고로 뒤덮여 있었다. 물류회사에 이력서를 넣기에는 이사 갈 집에서 멀었다. 체력적으로 덜 힘든, 사무직을 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봤던, 신문사 구인광고가 그녀의 마음에 들어왔다. 뭔가 글을 쓰면서 사는 삶은 그녀에게 동경의 삶이었다.
아이의 초등학교 앞에는 소가 뛰어놀고 있다. 항상 그 자리에 서있는 소들을 보면서 그곳은 안전하고 무해한 곳이었지만, 아이의 학교에는 동양인이 없었다. 그녀는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차가 학교에 도착을 했다. 등교시간에 차들은 일렬로 줄 서서 아이를 내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차문을 열어 주었다.
첫째 아이는. “엄마 빨리 와”라고 말하며 내렸다. 조금 떨어진 문 입구 앞에 억지웃음을 짓는 한 선생님이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