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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 Sep 20. 2019

도망은 자유야. 대신 무한책임

도망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너무 힘이 들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누구나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 갑갑하고 괴로운 곳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꿈꾸며 말이다. 그래서 요즘 그렇게 프로필 사진에 해리포터 '도비' 사진을 올려놓고 떠나는 퇴사 열풍이 부는가 보다.



누군가는 이런 현상을 보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도망을 치는 것이고 이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상황을 개선하고 저돌적으로 뚫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회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상황은 반복되고 그럼 또다시 도망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나약한 선택이다. 그러기에 등 돌리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그것만이 진정한 승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처해있는 상황이 매우 다양하다. 같은 퇴사 희망자도 그 사유와 주변 환경이 다르다. 정말 맞서 싸워 개선시켜야 할 상황이 있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얼른 도망가야 할 상황도 있는 것이다. 답도 없고 미래도 없는 곳에서 나약해지지 않기 위해 버틴다? 그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도망치려 했던 힘마저 빼앗고 더욱 나약하게 만든다. 뼈를 갈아 넣었는데 성과는 없고 나만 소멸된다.


하지만 도망가지 말아야 할 상황도 있다. '난 못해. 남에게 피해만 될 뿐이야.', '너무 힘들어. 이렇게 큰 일은 내가 감당할 수 없어.' 이렇게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해 결정한 도망은 나약함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두려움에 가로막히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에게 찾아온 위기에 기회가 숨어있느냐, 아니면 등꼴브레이커가 숨어있느냐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도망가는 것이 내 목표에 도움이 될 때가 있고, 참고 버티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걸 순간을 잘 알아차리는 방법은 오롯이 내 목표를 아는 것에 있다. 내가 원하는 것, 되고 싶은 모습. 그것을 아는 것이다.

도망갈까 말까를 고민한다면 지금이 아니라 앞에 내 꿈을 내다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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