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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 Sep 10. 2019

편의점에 이거 없으면 내는 안갈란다!

스타벅스 컵커피 없는 편의점은 뭣하러 가누?

빠르고 편리하게 편의를 볼 수 있는 편의점.

웬만한 시골이 아니면 웬만한 거리에 나를 기다리고 있은 편의점은 항상 유용하다. 웬만한 생활용품은 모두 취급하기에 필요한 걸 적시적소에 구할 수 있다. 단 선호하는 브랜드가 확실할 때만 빼고 말이다.


평상시 편의점 앞을 항상 지나치는 나지만 생활 반경에 편의점 컨디션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 유무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항상 마시지는 않지만 생각날 때는 언제든 한 번에 내가 찾는 브랜드 컵커피가 있는 편의점에 가기를 원한다. 수많은 컵커피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그 맛은 천지차이다.


사실 편의점에서 커피를 잘 사 마시지는 않는다. 고온압축으로 신선하게 뽑아낸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커피를 선호한다. 하지만 가끔씩 에스프레소 커피가 밍밍할 때가 있다. 바닐라 시럽으로도 당이 충전되지 않을 때, 그때 나는 편의점을 찾는다.


달고 진하면서도 그 깊이 있는 맛, 캔커피의 텁텁하고 거슬리는 금속 향은 없으면서도 걸쭉하게 피로를 휩쓸고 가는 컵커피. 그중에서도 진하기로 치면 ‘스타벅스’에서 나온 라떼 컵커피가 내 입맛에 딱이다!

보통 사이즈에서 500월을 더하면 라-지 사이즈가 되는 편의점 최애템

저렇게 많은 커피 제품에서 유독 이 제품만 마시는 이유는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다른 괜찮은 제품을 찾더라도 이름을 못 외워 서고, 하나는 맛의 적절한 비율이다. 너무 단맛이 세거나, 커피 우유를 먹는 느낌이 들어서도 안되고 물 탄 듯 너무 가벼워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렇게 이것저것 마시다 찾게 된 스타벅스 컵커피 카페라테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사실 2,500원이면 편의점 커피 치고 값이 높기도 하고 칼로리도 높아 다른 대체품을 찾을 법도 하지만 나는 그런 수고를 굳이 하지 않는다. 어차피 아주 가끔, 2-3주에 한번 꼴이고, 그때마다 새 제품을 테스트하다 입맛을 베리고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가 급한 용무 없이 편의점을 간다면 아마 십중팔구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일 것이고, 나올 때는 꼭 저 스타벅스 컵커피가 들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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