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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갑용 Jan 23. 2020

수업에서 질문의 의미

"질문 있나요?"

강의 시간 끝나기 전 우리가 흔히 듣는 말이다.

그리곤 긴 침묵이 흐른다.


수업에서 질문이 갖는 의미는 충분하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알고 있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고,

관심 분야를 파악해 볼 수 있으며,

참여 의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앎은 무지를 깨달음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무지는 질문을 만들게 된다.

질문은 배움을 위한 출발점인 것이다.


그런데,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질문을 한다는 것이 다른 학생들에겐 잘난척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질문함으로 인해 교실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사실 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그렇게 궁금한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질문의 종류를 생각해 보자.

팩트체크와 같이 사실 확인 수준의 질문이 있다.

원인이나 이유 등 해석을 요구하는 Why(왜)라는 질문이 있다.

의견이나 평가 수준의 질문이 있다.

기존 지식에서 확산되는 질문이 있다.


무엇보다 배움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들을 알아가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그렇다면 질문이 있는 수업은 어떻게 실현될까?

여건 조성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해 본다면


첫째, 모둠활동을 활성화한다.

많은 학생이 함께 할 때 대화는 적지만 소수의 학생들로 구성된 조직에서 학생 상호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모둠 내에서 서로 묻고 답하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배움을 이끌 것이 확실하다.


둘째, 충분히 기다려주어야 한다.

질문이 있는 수업에 대한 경험이 적다면 더더욱 학생들의 주체적 배움을 위해 기다려주어야 한다. 믿고 기대하며 기다리면 점진적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학생 스스로 궁금한 것이 생기고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처음이 힘든 것은 당연하나 한 번 두 번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익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 본다. 학생 간 직접적인 대화가 중요하다.


셋째, 학생 중심의 수업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활동이 곧 수업이라는 생각으로 흥미와 관심 속에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설계하여야 한다.



질문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학생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유발하고 배움이 일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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