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사랑을 위한 편지

by 삶 집착 번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알거나,

혹은 모를 수도 있소.


아직 얕지도, 깊지도 않은 시간의 강 위에

이 편지를 띄워 보내오.


혹시 나를 사랑하게 된다면, 이 글을 기억하오.

나의 깊음이 그대에게 어둠이 될까 두렵소.

하지만 단 한 가지는 약속하오.


샛별이 뜨는 새벽에도,

달이 뜨지 않는 밤에도,

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오.


나는 미래의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소.


이건 당신을 보내는

이별의 송축사,

그리고

슬픔의 환대사이오.


만약 나를 감당할 수 없다면,

부디 떠나주오.

나는 당신의 떠남마저

축복으로 남기겠소.


그러나,

만약 그대가 나를 맞을 준비가 되었다면,

다시 한 번 사랑을 속삭여 주오.

내 버선발로 나가

그대의 발에 입맞추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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