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딸에게

by 삶 집착 번뇌

친구의 딸이 태어나서, 평소에 먹지 않던 술잔을 거절하지 못했다.

너무 행복해 보이는 그의 얼굴과 미소,

나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가장 친한 친구가 온 가족과 함께 용인에 올라와 자녀를 자랑하고 갔다.

그 친구의 딸은

내가 건넨 작은 선물을 그저 즐겁게 받아들였다.

아마도 값어치 없는 나의 돈이

아버지의 피땀 어린 돈보다 더 좋아 보였겠지.


그래도 내 친구들의 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딸아,

니 아비는

니 미래를 사기 위해

직장과 일터에서 영혼과 몸을 판단다.


딸아,

니 아비는

니 미소를 사기 위해

행복을 팔고 절망을 산단다.


부디 이것을 꼭 기억해주렴.

너의 미소를 통해

내 친구의 기쁨을 보는 것,

그것이 나에겐 축복이란다.


항상 몸을 소중히 여기고,

영혼은 더욱 소중히 여겨라.


그러면 너의 걸음걸음마다

나의 기쁨의 기도와 환희의 제사를 올리리.


부디 달이 뜨지 않는 밤에,

새벽의 샛별을 기다리며

이 글을 기억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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