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이어지자 문의가 뚝 끊겼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봤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걱정이 피어올랐다.
한 달에 절반 정도만 영업하는데, 이래서야 적자가 나는 건 아닐까.
유보금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불안은 늘 찾아온다.
하지만 그 불안조차도 신과 내가 맺은 거래의 일부라 생각하니, 불만은 없다.
월요일 아침, 밀린 일들을 풀기 위해 직원이 출근했다.
원래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친구인데, 이번엔 평일에 한 번 더 나오겠다고 했다.
그런 마음이 참 고맙다. 더 고마운 건, 그가 내 곁에서 자기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일했다.
신기하게도 발주는 하나도 없는데, 큰 문의들이 연달아 들어왔다.
작은 일은 커지고, 커진 일은 결국 발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녀가 퇴근하자마자 정말로 큰 발주가 들어왔다.
역시 인생은 끝까지 예측할 수 없어서 흥미롭다.
친구들은 이미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청첩장을 보내오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내가 더 잘 갈지도 모른다.
인생은 늘 그렇게, 불안정하기에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