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의 시간이 담긴 Present

by 수수깡

이제 일주일 가량 남았습니다.

다음주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한 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이 섞인 인사가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겠네요.

우리의 2024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합쳐진 매년 12월 말을 떠올리면 전 '선물'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특별히 기념일을 챙기는 편은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선물을 한아름씩 안겨주시곤 했던 것이 그 이유일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을 이미 준비하셨나요?

아니면 선물을 받을 이의 행복한 웃음과 미소를 떠올리며 선물을 고르고 계신가요?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 Present

'선물'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인 'Present'는 라틴어 'praesentare'에 그 기원을 둡니다.

'앞에'라는 의미를 담은 'prae-'와 '있다'라는 의미를 담은 '-sentare'로 구성된 이 단어를 합쳐보면 '앞에 가져다 놓다' 혹은 '앞에 있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보다 비교적 단순한 의미를 가지고 있던 'praesentare'는 12세기 중세 프랑스어로 넘어가며 '증정하다' 혹은 '바치다'라는 의미로 확장됩니다. 중세 봉건 질서가 확립되었던 시기에 물건을 누군가의 '앞에 두는 것'은 어떤 물건을 진상하는 것 혹은 바치는 상황이다보니 이렇게 확장된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되는 의미와 비슷하지만 다소 한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던 'Present'는 현대 영어로 넘어오며 '선물'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도적으로 명확히 나뉘어져 있던 계급이 사라지며 '앞에 두는 것'은 더 이상 '바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게 되며 'Present'는 '주는 것', '선물'의 의미를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사용되는 'Present'는 그 이상의 의미도 갖게 되었습니다.


'Present'는 형용사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이 때는 형용사로 쓰일 때는 '현재'를 의미한답니다.

이 단어가 기본적으로 '선물', '주는 것'이라는 단어를 갖는다는 점에서 시작해 '현재'라는 의미도 갖는다는 측면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물건을 넘어 그 '순간'의 감정과 마음을 담아 주는 것으로 확장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 "'지금 이 순간'을 당신에게 드립니다."라는 문장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 '지금 이 순간'에는 선물을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행복한 고민에 잠겨 선물을 고르는 시간도 포함되어있을 것입니다.




'선물'이라는 단어가 설레는 이유는 물건 뿐 아니라 선물하는 사람의 고민하는 시간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꺼이 소중한 시간을 들여 고민한 시간들이 담겨있는 그 선물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올해가 지나가는 순간,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과 고민이 담긴 선물이 주는 설레임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설레임과 함께 다가오는 2025년을 맞이하시길 바라요.


tempImage8DIhdy.heic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Car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