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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만의 인생공간 만들기 1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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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가비 Oct 30. 2022

잘 구성된 공간의 7가지 조건

균형 잡힌 공간 구성이란 어떤 것일까?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파트 평면에 대한 주부들의 불만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아파트 브랜드이긴 하지만 평면이 잘 빠지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라는 평가도 볼 수 있다.

거주자들은 자기가 살 고 있는 아파트의 각 공간들의 활용도가 높을 때 이를 ‘평면이 잘 빠졌다.’라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공간 구성이 잘 못 되었을 시, 종종 죽어 있는 공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죽어 있는 공간이란 잘 쓰지 않거나, 애정이 가지 않아 본래의 예정된 기능으로 쓰이지 못하고 그 기능이 변질되는 경우이다.

1. 좋은 공간 구성의 첫 번째 조건은, 활용성이다.

집 전체를 계획된 기능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다면, 이 집을 이루는 공간들은 제대로 균형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각 공간(방)에는 고유하고 실제적인 기능이 있기 마련이다. 공간의 주어진 기능이 어떠한 이유라도 제대로 쓰이고 있지 못하다면, 공간이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못한 것이다.

쓸데없는 공간은 없다. ‘아무 데나 창고로 쓰면 되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이미 당신의 집에 죽어가는 공간을 하나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창고도 중요한 공간이며, 반드시 공간을 계획할 때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일지라도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2. 청결한 공간.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공간의 청결을 유지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주어지는 의무가 있다. 바로 국방의 의무. 집에서 하지 않았지만, 군대 가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청소와 세탁이다. 청소와 정리는 자신을 돌보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며, ‘관리’라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에게 속한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준다.

3. 세 번째, 잘된 인테리어는 거주자가 느끼는 편안함과 비례한다.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고 집에서 지내는 것이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 모델하우스와 같은 공간에서는 조심하게 될 수밖에 없다. 사람보다 ‘오브제’가 우선시되는 공간은 결코 편안함을 안겨 줄 수 없다.

우리가 미니멀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시선을 끄는 물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물건이 하나도 없는 공간에서, 가장 덜 장식적인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사람들은 평온함을 느낀다.

4. 스타일이 잘 나타나는 공간.

여기서 말하는 스타일은 ‘화려함’이나 ‘장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거주자의 성향이나 혹은 취향이 ‘일관성’ 있게 보이느냐에 관한 것이다. 스타일은 거주자의 생활방식 그리고 인생의 목표에 부합돼야 한다.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인테리어에서 가장 흔한 실수 중의 하나가 집의 디자인이 생활방식을 규정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돈 많이 들인 인테리어가 2% 부족해지는 이유이다.

5. 감성이 존재하는 공간.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에너지를 가진다고 우리는 이야기한다. 에너지는 정서에 큰 영향을 준다.

공간에 감성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소품이 바로 그림이다. 많은 분들이 가족사진으로 벽을 장식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족사진은 가족사진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사진이나 초상화는 기억의 산물이지, 미술작품은 아니다.

풍수에서 금전운을 올려준다는 해바라기 그림, 나의 취향이 반영된 하지만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추상화, 동기부여 명언이 적혀있는 간단한 포스터 한 장이라도 공간에 감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볼 때마다 우리의 에너지를 끌어올려준다. 이들은 종종 공간 속의 작은 마음의 위안처가 되어준다.

6. 명쾌한 경계는 공간을 정리되어 보이게 한다.

공간은 경계를 통해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영역들이 명쾌할수록 공간이 정리되어 보인다. 그리고 이 명쾌한 영역은 나의 생활리듬에도 영향을 끼친다.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만큼 영역의 보호도 중요하다.

특히나 혼자 살고 있는 싱글이 아니라면, 공간 사이의 구획들이 함께하는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7. 잘 배색된 색상.

색깔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축복 중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주로 벽체들의 색상과 조명에 의해 공간의 느낌이 좌우되는데, 색상은 심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의 흰색에 대한 선호도는 압도적인 것 같다. 흰색 옷의 관리가 어렵듯이, 흰색 벽체의 관리 또한 쉽지 않은 일인데, 이 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은 흰색이 가장 무난하게 모든 것과 어울린다거나, 좁은 집을 넓게 보이게 한다는 등의 오래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흰색의 집이 넓게 보이려면, 천정과 바닥의 색이 어두워야 한다. 그래야 공간의 깊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채색은 넓은 공간에 쓰일 때 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흰색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