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디즈니 사의 『꽃과 나무』로부터 본격적인 컬러영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한다. 색깔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컬러영화가 나왔을 때, 늘 흑백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의 감정은 어땠을까? 생명력! 그것이 컬러영화를 처음 보는 그들이 가지는 느낌 아니었을까?
자신의 공간을 색상을 선택한다는 것은 나의 세계에 생동감과 감정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누구에게나 기분이 좋아지는 색상이 있다. 이러한 색상들은 공간의 사용자에게도 에너지를 주고, 좋은 에너지는 공간 내에서 순환하게 된다. 인테리어에서 이용되는 칼라는 퍼스널 칼라와는 조금 구별된다. 퍼스널 칼라는 개인의 물리적 조건, 예를 들어 피부톤, 머리 색상 등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내가 좋아하는 공간의 색을 선택하는 것은 심리적인 이유가 보다 큰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인테리어에서 쓰이는 색상은 개인의 선호도가 큰 역할을 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조금 고려한다면 훨씬 효율적이며 능동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인테리어를 위한 색상을 선택할 때 베이스 컬러와 포인트 컬러로 크게 나누어 생각할 수 있고, 70~80% vs 30~20%의 비율이 가장 적절한 선이라고 이론적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스 컬러는 면적이 넓은 부분에 사용되며, 3가지 이상의 색상을 함께 사용할 때는 자칫 산만해질 수 있음으로 주의를 요한다. 실제 사용될 색상들을 스와치처럼 만들어서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1. 바닥재
인테리어 디자인 전체의 과정을 생각했을 때, 바닥재의 색상은 가장 선택하기 어려운 색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끼치는 영향도 크지만, 한번 잘 못 선택되면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닥과 관련된 것들은 대규모 공사로 커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처음부터 바닥재를 기준으로 칼라를 선택하게 되면 실용적인 면에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2. 가구
앞서 강조한 부분이다.
형태를 갖추고 있는 오브제와 같은 가구들은 바닥재와 달리, 차지하는 면적은 작을 지라도 시선을 모으는 효과가 큰 경우가 많다. 특히 벽색깔은 꼭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가구와 비교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3. 심리적 효과
예를 들어 부엌이나 식당 쪽에는 음식이 맛있어 보일 수 있는 색상을 포인트 색상 칼라로 사용할 수 있고, 또 아이들의 공부방의 경우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푸른색 계열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닥을 어둡게 하고 천정을 밝게 하면 공간이 넓고 깊어 보인다. 또 좁고 긴 방의 경우 한쪽 벽면의 색상만 바꾸어도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의 비율이 달리 보인다.
이처럼 색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기능에 맞추어 색을 선택하되 그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고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칼라 선택이 될 수 있다.
1. 조색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앞서 어도비 컬러 (Adobe Color)와 캔 바 ( Canva.com )를 이용한 방법을 설명했다.
나의 공간을 위한 칼라 코디네이션(2) (brunch.co.kr)
2. 브랜드별로 카탈로그를 통하거나 매장 방문을 통해 칼라를 확인한다.
3. 색깔이나 인테리어 책 등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배색 차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래에 몇 가지 예를 소개한다.
색상에는 정답이 없다. 참고가 될 수 있을 뿐, 자신이 좋아하는 색, 혹은 자신에게 필요한 심리적 기능을 가진 색을 사용해보기를 권할 뿐이다.
한국 인테리어 시장에는 단연코 벽지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 반면 외국에서는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이다. 비용적인 측면, 그리고 유지 보수의 면에서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페인트의 가장 큰 장점은 기법의 다양함과 색상이다. 반면 벽지의 장점은 단연코 고급스러움. 벽지가 주는 화사한 광택을 페인트는 흉내 낼 수 없다. 특히 조명을 하였을 때의 효과는 색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벽지가 훨씬 좋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우선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공간의 기능과 성격에 따라 벽지와 페인트 중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페인트칠의 경우 냄새나 화학성분 때문에 우려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요새는 제품이 정말 잘 나옴으로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반면 벽지에 사용하는 코팅제도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