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차 콜렉션 하나하나 기록하는 소중한 시간
루피시아 The Book of Tea. 100가지 서로 다른 차가 든 컬렉션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나만의 정원 만들기
이 글은 ‘나만의 정원 만들기’입니다. 나의 정원을 조용히 가꾸다 보면 꽃이 피고, 그 꽃 냄새에 벌이 찾아오고, 나비가 날아온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찾아오지 않더라도 나는 나의 정원이 생기겠지요.
기본적인걸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방이 엉망이고, 살이 찌고,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인생에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런 시간이 나를 삼켜, 완전히 방전되어 버릴 때가 있어요. 그래서 불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며 에너지를 외부로 쓰기보다 나에게 집중해 보기로 했습니다.
단, 나로 만족하지 말고 꽃냄새를 멀리멀리 번지게 해 볼 것. 지금은 빈 땅에 씨앗을 심는 시작점이지만, 그 씨앗이 햇빛을 보고, 비를 맞는 동안 자라날 거예요. 100가지의 차를 마시고 글이라는 꽃을 피우는 동안 어떤 모양과 색깔의 벌과 나비를 만나게 될까요?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마지막에는 저는 저랑 꼭 닮아있는 정원을 만나게 될 거예요. 이번기회로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향기를 뿜을 수 있는 사람인지 100가지 하나하나 정리하는 귀한 시간을 잘 가두어두려고 합니다.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
루피시아 The Book of Tea는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 덕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신기한 차를 내오며, 이거 네가 좋아할 것 같아 마셔봐 할 때의 그 반짝이는 눈을 참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기다려봐 네가 신기해할 게 있어라며 꺼내온 루피시아 티 세트. 100가지 다른 맛이라고? 색깔도 맛도 하나하나 달라서 매일 고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나도 마셔볼래 하고 그 자리에서 직구를 했죠
이 차 세트가 끌렸던 다른 이유는, 파인다이닝에서 와인 페어링을 할 때 알코올을 마시지 못하던 상대는 물 한잔을 옆에 두고 식사를 한 기억 때문입니다. 이후 디저트만 전문적으로 페어링을 하는 곳에서 음료나 커피와도 내어오는 걸 보고, 와인이 아니더라도 차를 음식과 페어링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차는 잘 모르지만 그래서 하나씩 탐구해 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100가지 글을 완성할 쯔음엔 저도 그 반짝이는 눈과, 맛있는 음식과 곁들일만한 차를 내어올 수 있는 눈썰미가 생기길 바라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x3SRByW4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