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브랜드 경영자의 원데이 클래스 진행기
사람마다 고유의 색이 있듯, 당신의 기록에도 당신만의 색이 필요합니다.
원데이 클래스 ‘나만의 퍼스널 잉크 만들기’는 윙크를 운영하며 잉크와 기록을 탐구해 온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각자의 기록이 고유의 색으로 채워지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진짜' 기록을 발견하길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이 이 클래스의 출발점이었다.
사람마다 고유한 색을 지닌다는 '퍼스널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이 프로젝트는 ‘퍼스널 잉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만들어온 경험을 입문자들과 나누며, 그들이 직접 잉크를 제작하고 아날로그 기록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잉크 조색’이라는 말은 마치 복잡한 화학 실험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잉크 조색은 그보다 훨씬 간단하고, 무엇보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험이다.
이미 문구 인플루언서 그린리버님의 잉크 조색 체험이나 도미넌트 인더스트리가 운영하는 잉크 라이브러리, 베스트펜과 토노앤림스가 주최한 강의 등, 한국의 문구 시장에서도 잉크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싶었다. 입문자들에게 문구의 세계를 보여주고, 잉크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밋노마드: 내 맘대로 퍼스널 잉크 만들기’ 클래스다.
풋풋팀과의 첫 만남에서 나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에 대한 고민들로 막막해하던 상황이었다. (노마드워커와의 만남은 후속으로 더 깊게 다룰 예정)
'이지'와 '둥둥'은 그런 나에게 윙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노마드 워커들을 만날 수 있는 밋노마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클래스를 기획하는 데 있어, 과거 노마드랑에서 진행된 '맥스'의 커스텀 티셔츠 만들기 클래스에 참여했던 경험이 큰 영감을 주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고, 나 또한 비슷한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클래스는 체험을 넘어, 잉크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풋풋팀은 잉크라는 물성을 단순히 쓰는 도구로 한정하지 않고, 이를 통해 운영자인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번 상세페이지 작업은 풋풋팀과의 협업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클래스의 감성과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기획안을 기반으로 디자인을 잡아 나갔고, 수정과 세부적인 조율 과정에서도 풋풋팀의 소통능력은 많은 귀감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흐름과 내용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세심하게 다듬는 과정에서 꼼꼼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디자이너 '이비'는 상세페이지 곳곳에 클래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내며,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첫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면서도 감성을 잃지 않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기획안의 세부 사항을 반영해 페이지를 수정하고 다듬어 나가는 과정은 클래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풋풋팀의 섬세한 기획과 디자이너 이비의 창의적인 손길 덕분에, 이 상세페이지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클래스를 경험하기 전부터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함께해 준 풋풋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
1) 오리엔테이션: 시작의 설렘 (10분)
클래스를 시작하며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프로그램의 전체 흐름을 소개한다. 각자의 기대를 공유하며, 함께할 참가자들과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 시간은 낯선 환경에서의 긴장을 풀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된다.
2) 잉크 가이드: 색의 세계를 이해하다 (15분)
잉크의 기본 CMYK 색체계와 색상의 특징을 설명하며, 조색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3) 색상 테스트: 나만의 색을 실험하다 (15분)
참가자들은 직접 색을 조합하며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한다. 팔레트를 사용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완벽한 색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낀다.
4) 1:1 점검: 세심한 피드백 (15분)
참가자가 만든 색에 대해 강사가 직접 피드백을 제공한다. 원하는 색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조언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이다.
5) 잉입하기: 나만의 잉크를 담다 (10분)
완성된 색상을 만년필에 담으며 결과물을 손에 쥐는 기쁨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는 잉크 보관 방법과 만년필 사용법에 대한 입문자용 팁들도 제공된다.
6) 필사 체험: 나만의 색으로 기록하다 (15분)
조색한 잉크를 만년필에 충전한 뒤 준비된 원고지에 글을 써본다. 무작위로 고른 짧은 글을 각자 나눠 가진 후, 자신만의 색으로 글을 채우는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
7) 낭독 및 소감: 컬러의 메세지를 나누다 (15분)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색상에 이름과 의미를 붙이고, 필사한 글을 낭독하며 소감을 나눈다. 이 시간은 그저 결과물이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창작물을 함께 공유하며 깊은 감동을 주는 순간이다.
총 4회 차에 걸쳐 진행된 클래스는 매 회차마다 잉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색으로 표현하며, 잉크를 만드는 작업을 넘어 손으로 만지는 기록과 필사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각자의 손끝에서 탄생한 잉크는 단순한 색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고유의 이야기가 되었을까?
그 잉크로 써 내려간 글씨가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더 아름답게 빛내고 있기를 바란다.
밋노마드 프로그램은 브랜드를 이끄는 나의 코어근육이 되어, 특별한 경험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 과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참가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밋노마드 클래스는 잉크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내가 만든 잉크가 누군가의 기록 속에서 또 다른 생명력을 가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의 중심에는 윙크, 그리고 '나'와 함께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노마드랑 덕분에 서울 소재의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클래스를 출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교육부에서 필사를 중요한 키워드로 삼으며 어휘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클래스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기회를 열어준 노마드랑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아래는 풋풋팀의 둥둥이 작성한 밋노마드 클래스에 관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