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요가일기 07화

요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

by Slowlifer

더 늦지 않게 나를 돌보고 싶었다.


그 방법을 모른 채로 요가를 시작했지만

스스로를 돌보기에 요가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련하는 내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다.


나의 몸 전체 구석구석을 느끼고

나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외부의 자극이 들어올 틈이 없다.


소란스럽고 어지러웠던 마음은

수련 끝에는 어느새 차분함으로 변해있다.


요가를 접하기 전과 후의 나는 너무 다르다.


삶의 기준을 외면에서 내면으로 바꾼 후로는

사람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내면을 돌볼 줄 아는 사람들,

즉 자신을 적극적으로

사랑해 줄 줄 아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들만의

특유의 아우라가 있다.


눈동자는 또렷하고

목소리엔 차분함과 자신감이 동시에 묻어 나온다.


또한 내면을 가꾸기로 마음먹고

수련에 임하는 사람들 또한

그 나름의 예쁜 빛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가짐이

그들의 인생을 얼마나 바꿔놓을지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에

그 빛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법도 알고

내 몸을 아껴주는 방법도 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나를 적극적으로 사랑해 주며 사는 것은

또 다른 인생을 사는 것과 닮은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요가와 함께 살 것이다.


힘든 순간에 찾은 요가가

나에겐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등불이 되어줬고 힘이 되어줬다.


누군가 나처럼 길을 잃었다면

요가를 추천해주고 싶다.


분명 다른 힘을 얻게 될 테니까.



keyword
이전 06화요가, 각자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