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고독·외로움이란 이런 것일까?

어울리는 듯하며 어울리지 못하는, 속해있는 듯하며 속하지 못하는

by 갬성장인

다행인지, 불행인지 낯선 이의 도움으로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12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어서인지 아무도 없었다.

수령한 노트북에 설치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보안프로그램, 사내 메신저 등등

20~30분 정도 흘렀을까, 하나·둘 자리로 돌아왔다.


“혹시 식사하셨어요?”

낯선 목소리에 뒤 돌아보니 사원증, 명함 신청과 노트북 수령을 도와주었던 이다.

“긴장했는지 속이 안 좋아서 거르려고요.”

“아마, 낯설어 그러실 수 있겠네요.

오후 교육은 언제부터예요?“

“오후 2시부터 오전에 교육받았던 곳에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있으니 누군가 근처로 다가왔다.

오전 교육을 마치고 안내해주었던 이였다.


“말씀 중에 죄송한데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나는 아닐 거라 생각해 잠자코 있었다.

“저요?”

“예”

휴게실로 향하는 뒷모습을 지켜보다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있던 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10여분 정도 지났을까 어두운 얼굴로 나에게 다가와

“혹시, 오전 교육 마치고 혼자 계셨어요?”

“마지막까지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사업부에 계신 분이 사무실까지 안내해 주셨고요.”

“혹시, 안내해 주셨다는 분이 방금 오셨던”

“예”


대답을 마치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죄송해요,

혹시 점심을 거르신 이유가 속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야기할 수 없어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랑 나가셔서 간단하게 뭐라도 드실래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3일간의 교육이 눈 깜짝할 사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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