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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새벽 5시 30분에 꼭 일어나는 이유

by 박가을


나의 아침 루틴 중 하나는 일어나자마자 글쓰기다.

새벽 5시 30분, 알림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다.

‘더 잘까?’ 고민하다가 후딱 이불을 걷어찬다.


곧바로 책상에 앉는다.

글쓰기에 몰입한다.


오늘 하루 중 ‘의식적으로 가장 깨어있는 나’로

존재하는 시간은 아침 글쓰기를 할 때다.


나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내 안의 영혼과 깊이 대화한다.


글쓰기를 아침 루틴으로 정한 이유는

‘앞으로 평생 매일 글을 쓰겠다’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다시 예전처럼 삶의 기회를 주신다면

타인과 세상을 위해 선하게 살겠다고

간절히 약속했다.


마치 이 약속을 꼭 지키라는 듯

나에게 다시 한번 삶의 시간이 주어졌다.


남은 인생은 절대 낭비하지 말고

가치 있게 살기로 다짐했다.


나는 ‘그때 간절했던 약속을 지키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숙고했다.


수많은 책에서 결국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같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헌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헌신’은 나누고 베푸는 행동이다.


내가 가진 게 있어야 줄 수 있다.

그러려면 내 안에 좋은 걸 채워야 한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나를 끊임없이

‘단련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것이 나를 완성하는 길이고

타인과 세상을 위하는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


위와 같은 내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 1가지를

부지런히 연마한다.

실력을 키워서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한다.

자기를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

나의 일을 잘 해내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최고의 봉사이자

세상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만 행복하면 끝내 한계가 온다.

또 나를 버리고 오직 타인을 위해

희생만 하는 것도 옳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내 삶의 모토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단계는

‘내 안의 숨어있는 잠재력의 씨앗 발견하기’다.


내가 무엇으로 자신 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부터 찾아야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 안에 깃든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을

존중하며 살아간다면 어떤 재앙이 덮쳐도

영혼은 이를 이겨나갈 수 있다.

나에게는 너무 빠른 것도 너무 늦은 것도 없다.

내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존중하라.

내 안의 그것은 다른 것들을 모두 이용하고,

내 삶은 그것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

내가 나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바깥이 아닌 내 안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우리 안에는 자신도 몰랐던

자기만의 능력이나 강점이 웅크리고 있다.

이를 끌어내는 주체적 역량이 필요하다.


자신에게도 특별한 재주와 타고난 기질이

있음을 아는 것.

그 기량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개개인에게 부여된 사명이자 소명이다.


이는 자기 인식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같다.


자기실현은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토대로 형성된 [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다운 일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데 가장 중요한

정신적 가치와 실체를 투영한다.


또 자기만의 특기는 세상과 나눌 수 있는

기쁨으로 연결하여 발전시킬 수 있다.


레프 톨스토이는

“나 자신의 삶은 물론 타인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나의 실력과 소질을 바탕으로

타인과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위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자신과 타인에게

기쁨을 주는 삶을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당당하게 대답하고 싶다.


매일 새벽,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제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힐링, 행복과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글을 다 쓰고 나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저장 버튼을 꾹 누르고 노트북을 덮는다.


아침밥을 준비하러 부엌으로 달려간다.

늘 같은 메뉴인데 먹을 때마다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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