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못했지?
크게 나쁜 짓을 하며 살아오지 않았는데….'
힘든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
삶이 무너졌을 때 억울하기만 했다.
인생을 송두리째 휩쓸고 간 사건들로
멘탈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애썼다.
다음은 지치고 힘들었던 시기에
매일 실천했던 행동 여섯 가지다.
1. 스스로에게 ‘가을아, 괜찮아’라고
수시로 말하기
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 속의 좋은 문장 필사하기
3. 필사한 내용을 엄마랑 동생에게
카톡으로 보내주기
4. 거울 볼 때마다 환하기 웃기
5. 잠들기 전 감사기도 하기
6. 하루 한 번 긍정 확언문 읽기
이런 습관들은 부정적 생각과
우울한 감정을 막아주었다.
특히 필사는 흔들리는 멘탈을 붙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 아침에 눈 뜨면
이불 옆에 있는 작은 갈색 상 앞에 앉았다.
연필을 들고 얇은 수첩을 꺼냈다.
책 속 문장을 한 줄씩 옮겨 적었다.
매일 한 줄만 필사해도 마음은 금세
평화로움과 행복감으로 차올랐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나면,
그날 하루 전체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내 안으로부터 솟아난 긍정 하나가
온종일 나와 주변을 밝게 감쌌다.
마음속에 스며든 약간의 좋은 생각이
삶 전부를 긍정 혹은 부정으로 이끈다.
신체를 위해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듯이,
정신을 위해 훌륭한 글을
부지런히 섭취한다.
삶이 괴롭다고 느낄 때,
다음 세 문장을 자주 되뇌었다.
1. 모든 고난과 역경은
문제라는 가면을 쓴 축복이며
그보다 큰 이득과 행운의 씨앗을 품고 있다.
(나폴레온 힐)
2. 삶은 그것이 무엇이든 의식의 진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경험만을 준다.
(에크하르트 톨레)
3. 무슨 일이 나를 찾아와도 그것은
더 훌륭한 삶의 전조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구본형)
긍정적 사고는
이제 당연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 날 엄마가 “너는 항상 긍정적으로
말하는 편이야.”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늘 두 가지 단계를 거쳐 행동해 왔다.
1단계 : 부정적 감정이 올라와도
회피하지 않는다.
벗어나려 하기보다 직면한다.
2단계 : 현재에 집중하자고 다짐한 뒤
어떤 경우든 희망과 긍정으로 마무리한다.
상황이 안 좋을수록 더 많이 웃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문제와 위기 앞에서 다행인 점,
감사한 점부터 먼저 찾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지금보다 더
나쁘지 않은 것만으로도 어디야”라는
말을 반복했다.
똑같은 감옥에 있어도 어떤 사람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보지만,
다른 사람은 창문에 묻은 얼룩만 본다.
지난 주말 친구 B를 만났다.
친구는 스파게티를 한 입 먹고 나서 말했다.
“어렸을 때 똑같은 경험을 했는데
나랑 여동생이 기억하는 게 완전히 달라.
동생은 안 좋았던 일로만 회상하더라고.
부정적 감정만 느껴서 놀랐어.
나는 그 일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봐서 그런지
좋은 기억으로 간직해왔거든.
시간이 한참 흘러 최근에
대화를 나누다가 알았는데 신기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