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내가 썼던 자기소개서에는
‘진짜 나’가 없었다.
‘나’를 드러내는 대신 숨겨야 한다고 믿었다.
그 당시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을 보며
부족한 점만 채우느라 급급했다.
하지만 나를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었다.
자존감이란 기본적으로
‘자기가 자기 자신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는가?,
즉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의미한다.
타인의 평가가 아닌 자신의 평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허지원 교수님은
책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에서
자존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계급장 다 떼고 이른바 스펙 하나
드러내지 않고서 다른 사람과 마주했을 때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곧 자존감입니다.”
우리가 이번 생에서 꼭 달성해야 할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이다.
현재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높은 자존감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과거에는 나보다 세상과 타인,
사건이 더 크다고 느꼈다.
여기에 끌려다니느라
‘나 자신’을 외면한 채 살아왔다.
‘나’를 인지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터득했다.
내가 나를 미워했던 이유는
‘나’라는 존재를 분명하게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을수록 내 존재의 크기가 커졌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했다.
‘나’를 선명하게 알게 되자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자신을 먼저 뚜렷하게 세우니
인생과 세상,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졌다.
뇌는 부정적 감정에
강한 반응을 보인다.
우울한 상태에서는
뇌의 부정 편향으로 인해
상황을 주어진 대로 보지 못하고
실제보다 더 나쁘게 인식한다.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의 현실은 엉망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실패와 고난 앞에서
쉽게 작아지곤 한다.
그때마다 시련의 크기보다
‘나’라는 존재의 크기가 더 크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다.
당신의 삶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