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 30. D+26
나는 일요일 아침에 가는 발레를 좋아한다.
땀을 흘려 운동하고 나면,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
그날 하루의 머리도 정신을 바짝 차린다.
이렇게 살고 싶다. 매일.
하루 종일 글을 썼다.
2년을 잡고 있던 소설을 끝내기 위해.
공모전이 코앞이다.
책을 읽다 글을 쓰다,
하루 종일 파묻혀 살았다.
안정되는 마음 너머로,
나는 무엇이 다른가 싶다.
힘의 논리에 치를 떨면서도,
결국은 침묵하고 있으니.
결국 내 살길 찾아 공모전을 나가고 있으니.
글이 소용이 있나.
글이 힘이 있을까.
글로 사람을 구원할 수 있나.
그저 모든 게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꽉 끼어 가는 지하철도,
곤두선 일터도,
나와는 전혀 남일뿐인 지구 반대편도,
상반되는 정치색도.
모든 걸 제하고 나면,
모든 주장을 걷어내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