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비대면 강의 vs 대면 강의,
비교해 봤습니다

강의에 대해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 어떤 것이 좋은가?     


코로나 이후 지난 2년 간 내가 진행한 강의의 85%쯤은 비대면 강의였던 것 같다. 대면 강의가 꽤 있었는지 물을 분들이 계실까 하여 말씀드리자면 실제로 대면 강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단계가 좀 완화되었을 때나, 중간중간 어쩔 수 없는 필요에 의해 진행된 대면 강의도 적지 않게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동안 진행하면서 생각이 들었던 비대면과 대면 강의의 장단점에 대해 잠깐 짚어보고자 한다.

            

1. 비대면 대 대면 강의 장점 비교

익히 아시다시피 비대면 강의의 장점은 일단 위치의 한계, 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크다. 거기에 코로나로 인한 우려스러운 상황에서도 전혀 부담감 없이 필요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장점이다. 

기능을 잘만 활용하면 거의 대면 강의에 준하는 정도까지도 만족도를 끌어낼 수 있고, 어떤 장면에서는 오프라인 대면 강의보다 원활한 이야기들이 오갈 때도 있다.       

그에 비해, 대면 강의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현장성이다. 같은 강의라도 현장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반응이 갈리고 그 갈림 속에 같은 내용으로도 전혀 다른 강의가 펼쳐지기도 한다.

초보 시절의 경우에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그 현장성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 현장성이 강의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됐다.

그리고 평균적인 경우라면 무엇보다 참여자들의 집중력이 달라진다. 눈앞에서 얘기하는 강사와 화면 속에서 얘기하는 강사는 거리감이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거기에 오프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물론 요즘 같으면 오프라인이라도 이런 활동은 자제하게 되기는 하지만...그래도 그 장점은 확연히 강의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강의 환경은 정말 다양해졌다. 그러나 그에 맞춰 강사도 혹은 교육담당자와 피교육생들도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2. 비대면 강의 대 대면 강의 단점 비교

비대면 강의의 단점은 위의 장점의 반대가 되겠다. 현장감이라는 것이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참여자들의 집중력도 저하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어떤 이유로든 화면을 끄고 강의에 참여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그 얘기는 강의 중 무엇이든 ‘다른 활동’을 한다는 것이니 강의가 기억에 남을 리 없다.

그리고 특별한 활동에 있어서 대면보다는 훨씬 제약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대면 강의의 단점은 거리나 위치에 구속되고, 접촉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 크다. 때로 지나친 현장성이 강사의 노련한 강의로 컨트롤 되지 않을 때 엉망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어느 현장이건 기대치 않았던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꼭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3.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시대가 그러니 각자 상황에 맞게 활용할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강사로서 꼭 이것만은 교육현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업무현장에서 화면을 끄고 참여하는 교육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것은 장작에 물을 끼얹고 불이 붙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두 번째는 적어도 참여자들에게 줌에 관련된 기본 기능 정도는 숙지시키는 작업을 미리 좀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능을 전혀 못 쓰는 참여자들은 결국 듣기밖에 할 게 없고, 당연히 참여의 재미도 하락한다. 사실 이 점이 비대면 강의의 가장 큰 맹점일 것이다. 도무지 이런 것에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하니 말이다.     

실제 여건이 다 받쳐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 정도만 지켜질 수 있어도 교육의 질은 설사 비대면이라도 해도 확연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시기와 강의 환경을 기대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두 번째 인생을 연 한 마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