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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이 Dec 11. 2023

운동 과하면 독이다

운동도 적당히 해야.....


몸이 무겁고 힘들어 침대 위에서 뒹굴다가 늦게 일어났다. 토요일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전에 해야 할 일을 해 놓고,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다. 대기실 안이 환자들로 붐볐.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접수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다. 사람들 틈에서 접수했다. 공지된 진료시간이 오후 2시까지인데 접수자가 너무 많아서 12시 30분에 접수마감이 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진료 접수가 마감되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비인후과가 비는 것을 보면, 최근에 감기 환자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 이지

감기 걸렸다. 몸살감기다. 지난주 오늘, 그러니까 지난주 토요일 오전에는 등산하고, 오후에는 테니스를 쳤다. 오후 5시 정도에 테니스를 치는데 몸의 피로함이 느껴졌다. 날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다음날 몸이 뻐근하길래 뿌듯했다. 어제 운동한 보약의 효과가 이렇게 몸에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만이었다. 요일 아침에는 뻐근함을 너머 몸이 쑤셨. 수요일 오후부터는 목도 칼칼하고 콧속도 건조한 느낌이 들면서 불편했다. 따뜻한 물 자주 마시고, 체온 관리 잘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목요일 아침에는 '아.... 감기 걸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식사 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 종합감기약을 사서 오늘 아침까지 6회를 먹었다. 약의 효과인지 코안이 갑갑하고 답답했지만, 콧물이 흐르거나 기침이 많이 나지는 않았다. 내일이 일요일이라 오늘 병원에 가지 않아서 감기가 심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비인후과를 찾았던 것이다.


진료 대기실에서 기다린 지 1시간이 넘었는데도 대기 인원이 줄어들지 않았다. 대기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가 섞여 있다. 감기가 유행이라는 것이 실감 났다. 사람이 많고 앉을 의자가 비좁아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1시간 30분을 기다린 다음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유행일 때는 감기 환자가 적었는데, 코로나가 막바지에 이르니 감기가 활개를 친다. 회의 시작 전이나 후에 인사말로 '감기 조심하셔라.'는 말을 요즘 여러 번 들었다. 그만큼 감기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운동을 과하게 해서 감기에 걸렸다. 몸이 피로하니까 면역력이 약해져서 걸 것이다. 어제저녁에는 조금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도 충분히 자고 일어났다. 감기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약 제때 챙기고, 잘 먹고 쉴 것이다.     


운동도 적당히 해야 된다. 운동도 과하면 좋지 않다. 몸이 피로하니까 방어막이 약해져서 감기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한 것다. 이럴 때 쓰는 사자성어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앞으로는 운동도 적당히 하자. 좋아고 재밌다고 까지 하려고 하지 말자. 약간 모자란듯한 상태에서 멈추자. 적당한 운동은 보약이지만, 과하면 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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