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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눈물

by 가현달

스스로 섰다 믿는

그렇게 내몰린

거리의 그들


강압인 듯 설득인 듯

내몰려들었다


수천 년 전부터 해오던

세상 가장 밑바닥

그곳에서 소비


엄연한 규칙아래서

제 마음 기저기 조각내어

겨우겨우 연명하던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

지울 수 없다 믿어.버린.이들


속한 사회의 효율성을

조금은 미루더라도

편견 없이 고려되고

나아갈 기회가 기를


언급조차 수치스러운

그 이름 모른 체 숨은 나는

겁쟁이일 뿐이겠지만


복잡한 현실 위에

수많은 편견 래서

더 이상 남아있지 말고


따스한 양지에서 살 수 있는

두 번째 온기가 주어지기


태어나버려 살고 사는

숨 쉬는 인간으로

고려고 치유되기를


한심한 이상주의자

한 발만 내딛어도

거부될 줄 알지만


한숨.한순.간만이라도

가슴에 새기고

세상 가장 밑바닥

고려되지 못하는

주홍색 눈물을

덧없이 흘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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