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그리움에 대한 흔하디 흔한 이야기/가현달
텅 빈 하루를 보내는 날이면 가끔씩 꿈을 꾸곤 하는데
거기서 잊고 있던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아마도 그리움들이 부끄러워 내내 숨어있다가
내가 잠든 틈에 나 몰래 찾는 거겠지
정말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도 아무리 말해도
힘들고 지쳐서 잠에 드는 날이면
아픈 나를 대신해 너를 찾아가는 거겠지
흔한 이야기일 뿐
그 흔한 이야기는
숨죽인 기억들이
너를 찾아가는 것
익숙한 클리셰에 흔들릴 정도라면
그냥 이해해 주기로 했다
아무개가 삶이란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했으니까
순진하지 못한 나는 모르는 척 믿어보기로
그렇게 눈감아 주기로 했으니까
그저 흔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매번
너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