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by 가현달

덜컹덜컹 리는 지하철, 딱까딱 거리는 손잡이 그리고 양쪽으로 난 쌍둥이 창는 한쪽으로만 빛을 아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두운 편 숨는다.

펄럭펄럭 인사하는 사래, 웅웅 거리는 천장의 에어컨 그리고 나른해지는 공기.

앉아가는 사람들 사이로 한리 마음의 거리만큼 비워지고, 아침부터 고르고 고른 풀 비릿한 트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 지하철 문틈 사이로 미지근한 공기가 내 볼에 닿 스미고, 대낮에도 환하게 켜진 조명은 시간을 무시하 졸고 있다.

고개 숙인 사람과 두리번거리는 이들, 그 속에서 나는 두서없이 써 내려간 낙서를 반복한다.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