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향기/가현달
당신이 꽃피우기도 전에 손 내밀어
부드럽게 잡은 듯 공기 중에 흩뿌리고
따스한 오후의 횡단보도에 함께 서면
우리를 부러운 듯 바라보아도
그 손을 놓을 수 없음을
이것이 우리만의 착각일지라도
난 놓을 수 없음을
이제는 만개하여 피워냈어도
더 이상 내 곁이 아니더라도
가끔씩 보고 싶고 행복했어서
피부아래 숨어있던 잔향을 안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