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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Apr 11. 2024

한 번에 한 계단이면 족하고 그 이상은 놓아주련다

생각날 때마다 쓰는 시

왼손으로 글을 쓰며 한 번에 한 계단 씩 른다

운동이 별거냐며 우리 집 계단 오르기로 

고개 돌릴 찰나도 없는 시간에 아껴 살


시작 전에 결과를 생각하면 시작도 못하겠더라

생각을 지우고 영혼 잃은 바람처럼 한 발만 올리면

눈앞의  계오르면 생각을 놓아버리면

자연스럽게 다음 계단도 오르고 있


우리네 삶이 길게 보아 계획해야 잘 산다지만

너무 몸도 마음도 아픈 그런 날  모르게 오면

그저 바로 눈앞에 계단만 오르는 걸로 충분하

한 번에 한 계단이면 족하고 그 이상은 놓아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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