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프레 골목길
가로등 아래 밝은 동그라미
그 사이로 음악이 불어온다
너와 내가 사랑하던 그 멜로디
익숙하지 않지만 낯설지 않은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음률을 타고
하늘로 날아 날아 올라간다
훨훨
팔랑팔랑
우리의 사랑의 몸짓이
핑크빛 무지개를 타고
둥둥
밤하늘 위
갑작스런 진동으로 땅에
둥그런 원을 만들며 빙그르르 춤춘다
하얀 초승달이 비웃기라도 하듯
춤추던 진동이 땅속까지 두드린다
땅속에 잠들었던 예쁜 아가는
동그래진 눈을 마주치며
사랑의 노래를 불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