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아침

by 김가인 오로시

강렬이 내리쬐는 태양 빛 가득

눈이 부시다 못해 시리던 그곳에

어색함에 모든 것들이 녹아 있었다

카메라, 파라솔, 모래, 기차…

함박웃음과 덜컥이는 바다의 울렁임으로

찬란했던 얼굴로 모든 것을 끌어안아보려 했다


천둥, 번개, 거센 빗소리…

머플러의 뜨거운 굉음이 여름을 부쉈다


뜨거웠지만 서툴렀고

찬란했지만 휘청이었던

그날들이 아직도 부풀어 오른다


여름 아침의 공기처럼

말없이, 선명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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