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스스로 일어나려 해도 번번이 실패했고,
어린 시절의 여러 경험들이 내 안의 자신감을 무너뜨려 놓았다.
남편을 만나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늘 나를 응원해주고,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자존감은 결국 스스로가 괜찮다고 받아들여야만
진짜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응원은 내 안에 도전할 용기를 만들었다.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응원 덕분이었다.
그는 내 안에 있던 가능성을 발견해 주었고,
나는 그 가능성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작은 성취들을 경험했다.
전시에 작품을 걸어보았고, 상도 받아보았다.
혼자였다면 오래 버티지 못했을 나를,
그는 끝까지 이끌어 주었다.
그림을 넘어,
지금은 시까지 쓰고 있다.
글과 그림, 두 가지 언어로 나를 표현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누군가의 격려가 결국 나를 성장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성취는 나의 자존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자존감이 올라가자
우리의 대화도 한층 더 성숙해졌다.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이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금의 우리는 각자 혼자 성장하면서도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요즘은 함께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어주며 새로운 주제를 찾아내기도 한다.
각자의 길에서 쌓아 올린 성취가,
결국 우리의 길을 더 넓히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각자 책을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혼자 성장한 결과가 결국 함께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매일 실감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