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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Oct 22. 2018

[RX100M6] 추석연휴 다녀온 베트남 여행기

베트남 여행기 호치민 1일차


또! 베트남을 가세요?


베트남을 처음으로 찾은 것은 2년전 이었다. 별다른 계획 없이 찾았던 베트남. 
국토가 그렇게 길쭉하게 생겼는지도 몰랐고, 10여일이면 충분히 다 다녀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그 나라.
하지만 호치민에서 시작된 여행은 베트남 국토의 허리춤도 되지 않은 나트랑 (냐짱) 에서 끝이났다.

그때 느겼던 감정은 아쉬움이 아닌 기대, 다음 베트남 여행에 대한 기대였다.

야심차게 다음 여행은 북에서 내려와야지 라고 했지만 현실은 첫 여행과 같은 호치민 - 무이네 - 나트랑까지 결국 허리춤에서 멈추고 만 여행. 심지어 첫 여행에서 나름 애정했던 달랏 마저 빼버리고. 
그렇게 돌아온 여행에서 역시나 아쉬움 보다는 기대감이 차오른다.

그리고 시작하는 다시 다녀온 베트남 여행기.

사실 베트남을 다시 가고 싶은 생각에 발권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계획했던 오스트리아 여행을 취소한뒤 급하게 준비 할 시간이 부족한 나에게는 실패가 없는 여행지가 필요했다
그렇게 조금은 이르게 다시 찾게 된 베트남 여행.





늦은 시간의 라운지는 조용했다. 그리고 라면.


어찌 됬든 회사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행자다. 필연적으로 '휴가' 라는 것은 제한적이다.
지난 4-5월에 걸쳐 다녀온 유럽 여행의 여파. 별 수 없이 가장 비싼 비행기표를 ( 여행/항공권 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이...)
집어 들었다. 금요일 퇴근후에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한다. 가장 늦은 시각에 출발하는 비행기.


11시55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시각 새벽 3시나 되서야 도착했다. 여러차례 베트남에 도착했던 터라 새벽출발은 그다지 신경 쓸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주의 해야할 점인 공항 택시 사기 이부분만 주의 한다면 누구에게나 베트남은 쉬운 여행지일 수 있다.

여러말을 써도 당할 사람은 당한다. 준비를 해도 상황에 닥치면 당한다. 아무렇지 않게 당한다. 
그러니까 그랩 (GRAB) 을 씁시다. 끈덕지게 달라 붙는 택시기사들도 그랩을 기다린다고 하면 물러난다. 



팁)

1. 다운은 한국에서 미리 받아두기
2. 현지에 도착하면 그랩페이 충전하기
3. 그랩 처음 시작하면 몇번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로 탑승 가능
4. 러시아워 에는 그랩바이크를 이용하기

화면을 보면 PROMO라고 되어있는 구간은 무료로 탑승한 구간
왠만한 위치는 자동완성으로 되어 있어 그랩 기사들도 굉장히 쉽게 찾아간다.
무엇보다 요금을 확인 하고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기 / 바가지를 당할일이 없다.

호치민 여행 중에 하루 평균 -7-8회를 이용했는데 불편한 경험은 없었고,
무이네 같은 시골은 그랩 드라이버들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이부분은 염두에 두기. 나트랑 같은 경우엔 공항과의 거리가 상당한데 아예 정액제로 300K로 이용할 수 있다. 

탑승후에 별점 / 팁을 줄수도 있으니 정말 고맙다면 팁을 주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그랩을 이용해 도착한 호텔, The Myst DONG KHOI 
이른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직원들의 응대가 친절하다. 체크인을 하고는 방을 둘러본뒤에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출발한다.
https://goo.gl/maps/qinUruHpJp52



자세한 룸 사진은 이후에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들은 있지만 대부분의 식당은 평이 좋지 않다. 그래도 제법 평이 좋은 식당인 PHO QUYNH 사실 한국 여행자들이 띄워 놓은 식당이다. 새벽녘에 가면 다들 캐리어를 끌고 앉아 있는데 대부분이 한국 여행자들. 그랩 바이크를 이용해 10여분 달린 뒤 도착한 PHO QUYNH.

https://goo.gl/maps/mebGpv6K43N2



주문한 것은 쌀국수 (소고기) 와 카페 스어다. 주문을 하면 이내 쌀국수와 곁들이는 야채와 소스들이 나온다. 취향에 따라 먹겠지만 도착해서 처음 먹는 쌀국수는 그냥 있는 그대로 먹기. 카페쓰어다는 커피 전문점이 아니어서인지 영 기준에 못미치지만 시원한 맛 만큼은 일품.






너무 이른 아침이라 여행자거리는 한산했는데, 밤새 어떤 밤을 보냈는지 짐작이 가는 거리의 상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7EEF132B9DF583C6AE0424E10033CB9032CF&outKey=V127b04a1b0ced241a98bd2a0111826c28d3006798a14efbff53bd2a0111826c28d30&width=544&height=306


멀리 보이는 SNOB 카페


아까의 커피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찾게 된 SNOB 커피

여행자거리쪽에 위치한 SNOB은 24시간 운영 하는 카페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커피맛으로 여행자는 물론 현지인들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다. 도착했던 시간도 이른 아침인데 2층에는 여행자 +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https://goo.gl/maps/mbRnYqBxGu32





밤새 여행한 피로 , 제대로 씻지 못한데서 오는 찝찝함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곳으로 향했다. 

베트남에서 시작했지만 동남아 여러곳으로 전파 된 이발소. 
보통의 이발소와 다르게 이곳의 이발소는 면도, 귀청소, 마사지, 샴푸 까지 하나의 코스로 해서 받을 수 있다.
코스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화로 15000원 내외로 약 90분간 진행된다. 예약을 하고 가면 조금 편하게 받을 수 있다. 
다 받고 나올때쯤에 한국인 여성분들 3분이 입장했는데 자리가 없어 대기중인걸 보면 확실히 예약을 하고 가는게 좋을듯하다.
https://goo.gl/maps/mTtCWDH7w492


조식을 위해 이동하는 길에 이제는 익숙한 오토바이 물결

처음 베트남에 오게 되면 가장 많이 보게 되며 가장 당황스러운 부분이 이 오토바이물결이다.
길을 건널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일도 아니다.
1) 뛰지 않는다
2) 뒷걸음질 치지 않는다
정도만 지켜도 거대한 오토바이 물결이 알아서 피해간다.

그리고 식당에 도착할때쯤 보이는 풍경들



새벽까지는 날씨가 흐려서 걱정이었는데, 걷다 보니 날씨가 좋아진다. 햇살에 가로수에 색색 스쿠터 덕분에 이런저런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는 RX100M6 인데 덕분에 무거운 카메라는 내려놓고 다닐 수 있었다. 24-200mm라는 화각의 커버는 여행을 다니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카메라가 아닐까? 야간 촬영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주광하에서의 촬영은 왠만한 DSLR은 우습게 만든다.



약 30여분간 걸어서 도착한 식당은 지인에게 추천 받은 로컬식당
베트남의 로컬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가득한 식당이다. 내부에는 꽤 큰 정원이 있고 정원을 둘러 테이블들이 있다.
물론 실내에서도 식사 가능하다.
https://goo.gl/maps/BHfuPUzHg5M2

가격표를 보면 알겠지만 하나의 메뉴가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식사 메뉴와 음료메뉴를 따로 권한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B8B281EC746CAC535DEF4942ABB4CE7E0336&outKey=V1258bb20d5c4946384ec07a610efb75461324b1efdab5c62a63807a610efb7546132&width=544&height=306

주문했던 새우 / 돼지고기 클레이팟 과 마늘 볶음밥

주문했던 메뉴인 새우 / 돼지고기 클레이팟 (5000원 가량) 과 마늘 볶음밥 (2000원 가량)  그리고 추가로 수박쥬스를 주문했다. 


이렇게 먹어도 1만원이 넘지 않는다. 그리고 볶음밥의 양이 상당하고 특유의 베트남 쌀은 볶음밥에 최적인 느낌이다.

클레이팟은 입맛에 딱 맞는 느낌 메콤한 느낌을 기대했지만 짭조름한 갈비찜 느낌이다. 볶음밥과 먹기에 딱.
그리고 수박쥬스는 시원하게 한모금. 일행이 한둘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 여러음식을 한꺼번에 먹어보고 싶었다.
그리고는 오후엔 호텔에서 제공하는 애프터눈티타임을 위해서 다시 그랩바이크로 호텔로 향했다.

너무 이른 얼리체크인이라 웰컴드링크를 못마셨지만 다시 준비해주셨다. 

날씨가 좋아진만큼 엄청나게 더웠는데 시원한 쥬스덕에 행복해졌다.

사실 호치민의 일정이 길어진 것은 순전히 이 호텔에 묵으며 호캉스를 하기 위해서였다.

체인호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도 상당했고 외부에서도 눈에 띄는 외관으로 이리저리 주목받는 호텔이다.


혼자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호텔 방, 구석구석 어디 하나 빠지는게 없다. 시간이 나면 호텔리뷰만 따로 해야지.
잠시 쉬고는 애프터눈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호텔 라운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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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 오르면 직원이 차 와 커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제공한다. 그리고 굉장히 기계적인 표정으로 연주를 하긴 하지만 신기한 악기들로 연주를 한다. 차는 특이점은 찾지 못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음식들이 왠만한 호텔 조식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음식들이 나온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1A7C5FA7074266C88041757BD6F9E80411AA&outKey=V1210d08cb50314ef8e4db1b943db31a9a2c748f4092cf233a911b1b943db31a9a2c7&width=544&height=306

음식들의 가짓수도 가짓수지만 퀄리티가 괜찮다. 특히 과일만 먹어도 배가 부를판. 영상을 참고하자.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7337F6186358FF96F89DB07864AC73EEC289&outKey=V128033b417080afbdf5f70d4de8c86095e721ccbe8ded61727b670d4de8c86095e72&width=544&height=306



조금 쉬다 핫플레이스로 나서기로 했다. 최근 호치민에서 가장 핫 한 곳은 단언컨대 카페 아파트먼트가 아닐까?
호텔에서 도보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 걸어 보기로 했다.

오후 4시 즈음인데도 하늘은 여전히 좋았고, 당연히 지나치게 더웠다.


도착한 The Cafe Apartment 오래된 아파트 건물이 여러개 의 카페 / 음식점으로 재탄생한 건물이다. 
앞에서는 저마다 연신 인증샷을 찍기에 바쁘다. 여러 카페들이 있어서 선택장애가 올지도 모를일이다.
팁 아닌 팁이지만
1) 층수가 높지 않아도 괜찮다. 굳이 9층이 아니어도 전망이 좋으니까. 3-4층도 충분하다. 고층일수록 한국관광객이 많은건 덤.
2) 광장을 바라보는 카페를 이용하자. 건물내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방향을 마주하는 카페들도 있으니 속지말자.
3) 엘레베이터르 이용할 수 있는데 (너무 당연하지만) 2000~3000동을 지불해야 탈 수 있다. 조금 치사하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엘레베이터는 매번 만원이겠지.

https://goo.gl/maps/jBiN7ecWYUN2

9층까지 엘레베이터로 오른뒤 천천히 내려오기로 했다. 9층에서 8층 내려오는 복도에서 담은 맞은편 풍경. 광장쪽이 아닌 뷰라서 이쪽의 카페들은 탈락.


카페아파트먼트 의 건물은 외관 뿐 아니라 내부도 오래 된 건물이다. 구조도 굉장히 특이해서 사진을 담기에도 굉장히 좋다. 계단이 닳아서 꽤 미끄러운 편이라 이 부분은 조심해야한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15F452E08F85FD0068B9BA07E92A86BC9FAF&outKey=V1244dc05af8386a7ed71994d9e29bba102c3571d66bbe7d70d28994d9e29bba102c3&width=544&height=306

7층에 위치한 티를 판매하는  ORIEN TEA 를 찾았다. 카페 내부의 분위기는 위의 영상과 아래의 사진을 참고
너무 더웠던 날이라 에어컨이 절실했는데 카페 내부는 다른 세상 처럼 시원했다. 
좀처럼 아이스음료를 마시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아이스밀크티를 주문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5A6E6726DBD5DFFF9A852F0F01A01AB300D5&outKey=V1231d0e39d55e5776a31994d9e29bba102c37fa6abf7b67dc36c994d9e29bba102c3&width=544&height=306


카페 베란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 광장 분수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베트남은 주 6일제를 시행하고 있어 토요일인 당일에도 이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저녁에는 말도 못할 정도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광장에 몰려들때쯤이면 이곳이 왜 핫플레이스인지 알게 된다. 저마다의 사람들이 인증샷을 담기위해 몰려들기 시작한다. 관광객만 있을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

해가지고 카페 아파트먼트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정말 예쁘게 보인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E86A8FE36B55946081895A885DC68E1D18BE&outKey=V127ab425d0bb1f7a5c572ab75c4bdbe138e7a3df9fa994531ee12ab75c4bdbe138e7&width=544&height=306

영상으로 담아 본 카페 아파트먼트의 야경

조금 더 담고 싶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로 숙소로 향했다.
4번째 호치민을 방문했지만 이콧 카페 아파트먼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호치민에 오래 머물려고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인 이곳, 내일은 다른 층에 있는 카페를 가봐야지.

https://goo.gl/maps/pmwHze1y8PH2



베트남에서 애정하는 Runam Bistro 딱히 고민할 것 없이 주문해도 썩 괜찮은 음식들이 나온다.
베트남에서는 꽤 비싼 축에 속하는 음식점으로 소개팅용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위 메뉴는 닭 반마리 정도 올라가는 볶음밥.
볶음밥은 살짝 메콤해서 담백한 닭과 함께 먹기에 좋다. 가격은 한화 10000원 가량.

숙소에 돌아왔더니 과일과 초콜릿 그리고 메세지가 와 있다. 서비스도 빠지는게 없는 더 미스트 동코이.
피곤한 마음에 베란다에 위치한 자쿠지에서 몸을 담그고 첫날 일정을 마쳤다. 입욕제를 가져오길 잘했다.

사진은 RX100M6로 촬영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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