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이 10일차 군산오름 + 토끼떡공방 + 순심이네
제주살이 10일이 지나서야 목표로 했던 군산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군산오름은 뿔이 돋아 나 있는 모양새로 서귀포쪽에서 중문을 다니면 산방산과 함께 곧 잘 눈에 띄는 오름이다. (정확히는 제주에 몇 안되는 산 이다.)
대평리를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는 군산오름, 덕분에 다른 제주지역 보다 바람이 덜하다.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군산오름은 대부분 차량으로 오르는 오름이다. 걸어 오른다면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것이 등산로로 더 편하고 잘 가꾸어져있다. 대평리에서 오른다면 좁은길을 오가는 자동차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오른지 10분 정도 되었는데 대평리는 이미 저기 아래 보인다.
앞서 얘기했듯이 군산오름은 등산로라기 보다는 포장되어있는 도로로 차량과 함께 오른다.
고민할것도 없이 쭉 한길로 오르다 보면 정상이다. 짧은 시간에 오를수 있는 오름으로 이곳에서는 남쪽의 명소들이 죄다 보인다.
등산은 좋아하지 않지만, 장비는 또 참을수 없으니까.
나이키 ACG 마운틴플라이
대평리에서는 느낄수 없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수있다.
군산오름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산방산
보통 정상에 오면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최근 제주에는 관광객이 줄어선지 1-2팀 정도만이 올라와있었다.
군산오름을 오르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
한라산을 보기에 정말 좋은 군산오름. 앞에 걸리는 것 없이 보인다.
정상에 올라서 좀 쉬고 있는데 오래 알고 지낸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사진도 함께 찍었고, 여행도 함께 했던 동생이 어머니네 가게에 있다고 한다.
내려갈때 코스를 정하는중이었고 어쩌면 딱 맞는 코스로 떨어져서 토끼떡공방으로 이동.
앞서 얘기했듯이 등산이나 하이킹을 하려면 이쪽 코스를 추천한다.
등산로도 잘 꾸며뒀고, 그래서인지 동네 어르신들을 오고가며 많이 만날 수 있다. 약 한시간 남짓한 거리를 걷다보면,
심플한 간판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쑥떡 150m
아침부터 부지런히 오름하나 찍고 내려오니 점심시간이다. 벌써!
그리고 도착한 토끼떡공방
심플한 간판 보소. 토끼떡공방은 원래 커피를 포함한 음료도 함께 판매했으나 현재는 쑥떡만 판매중이다.
쑥떡은 총 3종류로 쑥떡 , 견과쑥떡 , 팥쑥떡이 준비되어있다.
우선은 한종류씩 먹어보고 (마치 쑥떡 샘플러) 몇개씩 포장할까 했다.
내 기준 원픽은 견과쑥떡
토끼떡공방의 쑥떡은 쑥함유율이 높아 먹다 보면 쑥을 씹는 느낌도 난다. 입안 가득 향긋하게 쑥향이 퍼지는 느낌. 등산에 지칠때 딱 먹었으면 싶었는데, 돌아갈때 다시 오르기엔 엄두가 안나서 ...
그렇게 반가운 마음에 죽치고 앉아서 떡을 축내다가, 의외의 조합으로 저녁까지 함께 했다.
아는 동생과 아는 동생의 남편과 아는 동생의 어머니까지 기묘한 조합.
갈치요리로 유명한 춘심이네 말고, 도민들이 가는 순심이네
먹느라 사진도 못찍었다. 오겹살과 양념돼지갈비를 먹었고, 둘다 맛있었지만 양념돼지갈비가 너무 매력적.
제주의 돼지고기는 비교적 상향평준화가 이뤄져있어 굽는 사람들의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함께한 렉서방의 고기 굽는 솜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혼자 한달살이를 하다보니 고기를 굽는건 숙소에서 굽는일뿐이었는데,
동생 덕분에 너무 맛있는 고기를 함께 먹어서 보람찬 10일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