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이야기
"가장 기본이지만, 글쓰기 초보자들은 모르는, 작가들이 꼭 지키는 글 쓰기 꿀팁 6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작가 소개
작가 휘게More Light, More Right, More Write
휘게 : 인생을 빛나고 올바르게 쓰는 작가.
2020년 11월부터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을 고찰하는 에세이를 주로 쓴다.
이 글을 쓰는 이유
사실 작가를 꿈꾸게 될 지 몰랐다.
글자를 읽을 수 있기 전부터 책을 읽는 건 좋아했는데, 글 쓰는 건 별로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는 내가 글쓰기에 정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국어국문학과를 문학 전공으로 졸업했다는 게 지금도 신기하다.
글쓰기는 나의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가 되었다.
2020년 11월부터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라고 불리고 있다.
지금은 <나를 소개하는 한 문장 만들기>라는 전자책을 쓰고 있다. 내일까지 쓰면 초고는 완성할 것 같다.
글을 잘 쓴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또 실제로 글을 잘 쓴다고 보는 사람들이 생겼다.)
친한 친구들이나 지인, 독자들로부터
"글을 어떻게 써야 해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처음엔 우쭐하기도 했는데 국문과 전공이라 하면 반복되니, 매번 대답해주는 게 언제부턴가 좀 귀찮아졌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대답해줘야할 지도 난감했다.
1. '전공 짬바'는 어디 안간다.
12살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논술을 배우면서 소설, 시나리오, 희곡, 시, 에세이를 두루 써 보고, 대학 입시 논술도 써 봤다.
그리고 대학에서 4년을 작품 읽고 글을 쓰고 또 썼다.
덕분에 '전공 짬바'라는 게 생겼다. (물론 한참 더 갈고 닦아야 한다. )
2. 나한테 묻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보다 글쓰기 경험이 없다.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내게 묻는 사람들은 내가 숨쉬듯 기본으로 지키고 있는 것들을 전혀 지키고 있지 않았다.
'이걸 모른다고?' 싶었지만,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걸 상기했다.
역시 사람은 올챙이적을 자주 잊는다.
3. 선수보다 때로는 옆집 언니가 해주는 말 한마디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지금 자전거 바퀴도 못 굴리고 타자 마자 나자빠지는 정도로 초보자인 상태다.
자전거 금메달리스트 선수가 와서 나를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마음이 어떤가?
혼자 자전거를 잘 타는 동네 언니도 흔쾌히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어느 쪽을 고르고 싶은가?
많은 사람들이 이 경우에 후자를 선택한다고 한다.
실력이 너무 월등한 선수가 가르쳐 주면 그 가르침을 다 흡수하지 못하고 가랑이가 찢어진 뱁새가 될 것 같지만, 동네 언니가 가르쳐 주면 금방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다.
4. 글쓰기가 고통스럽다니, 매일 매일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부터 시작해서 카톡, 메일, 기획서, 보고서, 공문, 과제, 메모, SNS 등등 하루 종일 글을 한번도 안 쓸 수는 없다.
글쓰기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아는 언니, 누나의 포지션에서 내가 어깨 너머로 배우고, 직접 보고 듣고 터득하기도 한 것들을 나눠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12살 때부터 꾸준하게 글을 써오면서 터득한 요령들을 나누려고 한다.
초보자들은 모르는, 작가들이 꼭 지키는 글 쓰기 기본 스킬 6가지
Tip 01. 안 해본 것에 도전하기.
1. 글이 잘 안 써질 때면 평소에 잘 하지 않는 행동을 해보곤 한다.
1)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거나,
2) 안 가 본 곳에 가 본다거나,
3) 안 읽던 분야의 책이나 영상을 찾아 본다거나,
4) 평소에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것을 해 본다.
2. 일상에서 숨쉬듯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1) 처음에 물건을 구입하면 한 1달은 애지중지하다가 점점 덜 귀하게 느낀다.
2) 일상 속의 감정과 생각도 그와 같다.
익숙해지면 무뎌진다.
일상에서 매일 느끼고 있는데 무뎌진 감정이나 생각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새로운 장소나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 감정들이 갑자기 새롭게 각성될 때가 많다.
3) 지루하고 갑갑하게만 느껴졌던 일상이 소중하고 새로운 자극으로 다시 살아나는 거다.
(1) 영감이 마구 생겨나는 거다.
(2) 새로운 경험이 쌓이는 건 덤이다.
4) 요리를 예로 들면, '장보기' 단계에 해당한다.
일단 재료를 구입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통해 글감을 구해야 한다.
Tip 02. 꾸준히 기록하기
1. 냉장고에서 우리가 식재료를 꺼내서 음식을 만들어 먹듯이 글쓰기도 똑같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글을 쓸 수 있는 재료를 구입했다.
그런데 만약 장 봐온 재료들을 정리하지 않고 냉장고에 마구 쑤셔 넣어두거나, 그냥 놔두면 어떻게 될까?
식료품이 질서 없이 꽉 차 있는 모습.
애써 장 봐온 재료들이 눈에 띄지 않아, 상해서 먹지 못하게 될 것이다.
2.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1) 생각날 때마다 글이 될 수 있는 재료들을 모아 두자.
2) 이왕이면 내가 자주 보는 곳에 떠오른 생각을 적어 두면 나중에 글 쓸 때 큰 도움이 된다.
다이어리, 핸드폰, 포스트잇 뭐든 좋다. 편한 곳에 적는 습관을 들이자.
Tip 03. 단어 하나에서 출발하기
1. 뭘 먹을 지, 메뉴를 선정할 시간이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떠오른 기억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기록해 뒀다.
장을 보고, 산 재료들을 알맞은 장소에 정리해 놓은 거다.
2. 이제 오늘 저녁에 어떤 요리를 할까? 고민한다고 생각해 보자.
1) '김치 찌개'를 끓여야겠다고 결정했다.
(1) 그럼 우리에게는 '김치'라는 주재료가 있다.
(2) 거기에 돼지 고기를 넣을지, 고등어를 넣을 지, 참치나 꽁치를 넣을 지, 햄을 넣을지 부재료를 고민하게 된다.
(3) 뭘 먼저 해야할 지도 순서를 정해야 한다.
메뉴 하나를 정하고 요리 재료랑 요리하는 순서를 결정하는 거다.
2)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김치 찌개'라는 단어 하나에서 시작해보자.
(1) '오늘 김치 찌개를 먹었다.'를 적어보자.
김치 찌개를 누가 만들었지?,
먹었을 때 기분은 어땠지?,
이 김치찌개는 다른 김치 찌개랑 비교했을 때 어떤 맛이었지?,
먹고 치울 때 기분은 어땠지?,
이 레시피를 다른 사람한테도 추천해 줄 만 한가?
같은 질문을 던져 본다.
오늘 김치 찌개를 먹었다. 엄마가 김치 찌개를 끓여 주셨다. 먹고 싶었던 걸 먹으니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저번에 끓여주신 것보다 간이 적당해서 더 맛있었다. 평소라면 먹고 나서 바로 움직이기 귀찮았을 거다. 그런데 오늘은 먹고 싶었던 걸을 먹어서 귀찮지 않았다. 이 레시피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한테 정말 추천하고 싶다.
따위의 답변이 나온다.
'김치 찌개'라는 단어 하나에서 생각을 확장한 결과이다.
메뉴를 선정하고 나서 레시피를 정하는 게 쉽듯이 단어 하나에서 시작하면 글쓰기도 어렵지 않다.
글을 잘 쓰려면 일단 쓰기 시작해야 한다.
잘 쓰려고 너무 욕심 부리지 않으면 잘 쓸 수 있다.
Tip04.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쓰기.
1. 친구랑 대화한다고 생각하면서 써 보자.
내가 편하게 잘 쓸 수 있는 주제로 쓰는 것이다. 나한테 가장 편안한 말투로 쓰는 연습을 먼저 하자.
2. 우리는 먹고 싶은 음식을 어떻게 요리해야 할 지 몰라서 난감할 때, 유튜브에 '백종원 김치찌개 레시피'를 검색한다.
그럼 백종원 님이 정말 아무리 똥손이라도 그대로 따라만하면 백종원 님만큼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와 꿀팁들을 알려준다.
3. 백종원 님을 생각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느낀 점들을 가장 쉽고 솔직하게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고 상상하며 글을 써 보자.
다른 사람을 돕는 글,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글일 수록 더 의미있고 좋은 글이 된다.
Tip05. 많이 읽고 많이 쓰기.
1. 요리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보고, 많이 만들어 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보조 셰프보다 수셰프가 요리를 잘하는 이유를 떠올려 보자.경력은 때론 헛한 세월을 보낸 게 될 때가 있지만 경험은 그 어떤 것도 허튼 것이 될 수 없다.
2. 책을 읽는다는 건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과 같다.
1) 많이 읽을수록 쓸 거리가 아무래도 늘어난다.
책에는 한 사람의 수천, 수만 시간의 경험이 농축되어 있다.
2) 많이 쓰면 내가 쓴 만큼 부족한 부분이 뭔 지 깨닫게 해준다.
성찰하고 회고하며 계획하는 삶을 살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서도 일기 쓰기가 줄곧 발견되어 왔다.
3)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 지 깨닫게 된다.
갈팡질팡하던 고민거리가 해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만의 글쓰는 레시피가 생기는 거다.
나만의 글쓰기 레시피
때로는 만들어 본 적 없는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보고, 이전에 만들어 먹어봤지만 전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팁이 생기기도 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건 중요하다.
Tip06. 공유하기.
앞선 팁들을 참고해서 글을 써보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과 잘 쓰는 것 모두 쉽지 않다.
안다. 특히 꾸준히 쓰는 건 더 그렇다. 여전히 나도 글을 꾸준히 자주 쓰는 게 어렵다.
1.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연습은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고, 글쓰기 근육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2. 공개적으로 내 글을 보여주는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도 좋고,
유튜브나 틱톡 같은 영상 콘텐츠에서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는 것도 괜찮다.
글쓰기 챌린지나 독서모임도 추천한다.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글쓰기 해방 클럽'을 만들 계획이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
가끔 핸드폰 갤러리에 있는 옛날 사진 훑어 본다.
예전에 즐거웠던 사진들을 훑어 보면서 추억 여행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고 즐겁다.
1. 때때로 예전에 썼던 글도 펼쳐 보면 '나 이 때도 이런 생각을 했었단 말야?'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또 앨범을 훑어보는 것만큼 재밌다.
2. 글을 쓰면 쓸수록 외부 자극에 이전보다 덜 흔들리고 단단해진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점점 선명해지고, 주관이 뚜렷해진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만큼 알고 이해하게 된다.
나를 사랑할 수 없어서 힘든 사람일 수록 글쓰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방향을 알 수 없어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도 글쓰기를 추천한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너무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가 아직도 겁나는 사람은 이 문장을 기억하길 바란다.
"글쓰기는 성실하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아래의 영상에서 위 글에 대한 내용을 더욱 알기 쉽게 설명했으니 영상도 시청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글을 더 잘 쓰게 될 우리들의 오늘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