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셩혜 May 30. 2019

하와이 여행, 교통편은 어떻게 하죠?

렌터카, 버스, 트롤리,  택시, 자전거! 무엇이 좋을까요?

1. 렌터카 어떤 점이 좋아요?

하와이에선 렌터카가 정답이라는데 꼭 해야 하나요? 있으면 편한 건 사실이다. 렌터카가 있으면 일단 기동력이 좋아진다. 가고 싶은 곳에 시간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나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주유비용도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중형 세단의 경우 풀로 채우더라도 35~40$.  단, 와이키키 호텔 내 스테이 할 경우 호텔 파킹비가 있으니 먼저 확인하거나 호텔 주변 저렴한 주차장을 파악하는 게 좋다.   

2. 하와이에서 오픈카 타고 달려보고 싶어요!

음. 그럴싸하다. 영화나 TV에서 보면 꼭 한번 나오는 장면이다. 빠-알간 혹은 노-오란 머스탱 타고 72번 도로를 가로지르는!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건 사실이다. 특히, 허니무너라면! 하지만 오픈카를 빌리고 딱 30분만 달리다 보면 ‘내가 왜 오픈카를 빌렸나!’할 걸. 태양 작열, 바람 훌훌. 볕은 뜨겁고 머리카락은 오픈 가게 앞 종이 인형처럼 춤출 것이다. (그 정도 각오는 하고 빌리는 게 좋다!)        

3. 초보 운전자인데 운전해도 될까요?

천천히 마이웨이 가면 된다. (단, 교통법규는 지키자. 일방통행인데 비상 깜빡이 켜고 당당하게 들어가진 말고) 천천히 속도 지키며 주행한다고 해서 클랙슨 울리는 경우 드물다. 혹시 클랙션 울리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뒷차 운전자가 한국 사람일 수도 있다.) 현지인 운전자라면 알아서 추월한다. 워낙 렌터카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배려가 익숙한 운전자들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섬별로 운전을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 있으니 해당 스폿에서는 특별히 주의하자. 마우이-할레아칼라 정상, 하나 로드 / 빅 아일랜드-마우나케아 정상       


4. 주차료가 비싸다던데요? 

비싸다. 하지만 발품 팔면 무료 주차장이나 저렴한 주차장(1시간 1.5$)이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쇼핑몰은 무료 주차 혹은 구매 시 무료 주차 및 할인을 해준다. 비치나 공공장소 경우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 차량 내 도둑이 많다고 하던데요?

많다. 특히 오아후는 다른 섬보다 심하다. 차량 유리를 깨고 안에 있는 무엇이든 가져간다. 푸우 우알라카 주립공원 선셋 포인트, 탄탈루스 언덕, 블로우 홀 룩아웃, 와이켈레 아웃렛 주차장 등 우범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있을 정도이다.


렌터카 이용 시 짧은 시간 하차하더라도 차 내부는 항상 깨-끗해야 한다. 인간미 없을 만큼 깨끗해야 한다. ‘종이 가방 즈음 두고 내려도 괜찮겠지?’하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몇 분 뒤 폴리스 리포트를 쓰고 있을지 모른다. 차량 내부만 깨끗하게 하고 내리면 도둑을 만날 일은 없다.   

6.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운전할 수 없다면 이용할 수밖에. 단, 택시는 요금이 비싸다. 팁도 내야 한다. 한인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 중 팁을 받지 않는 ‘노팁(No-tip) 택시’가 있다. 우버나 리프트는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다. 차가 없는 현지인들도 우버 이용을 자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까지 하니 편하다.       

7. 버스로는 여행이 정말 힘든가요?

힘들다. 여행지에서 오-래 머물 수 있다면 버스 여행도 나쁘지 않지만, 여행 시간이 짧다면 비효율적인 교통수단이다. 노선도 한정적이고, 한국에 비하면 막차도 일찍(21~22시) 끊긴다. 소요 시간도 긴-편이라 자칫하단 시간 낭비하기 딱 좋다. 와이키키-노스쇼어 렌터카 1시간 미만이지만, 버스는 2시간 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버스에 무겁고 큰 짐은 가지고 탑승할 수가 없다.      

8. 트롤리는 모든 섬에 모두 있나요?

아니요. 트롤리는 오아후 와이키키 일대와 빅 아일랜드 코나에서만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이다. 오아후 경우 유명 스폿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어 와이키키 주변 관광지는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버스보다 트롤리가 낫다. 빅 아일랜드 코나의 트롤리는 정말 ‘코나 다운타운’ 지역만 운행한다. 쉐라톤 코나 리조트-킹 카메하메하 메리어트 호텔 사이가 운행 구간이다.  

9. 운전면허가 없으면 이웃섬 여행은 어떡해야 하나요?

이웃섬을 갈 수는 있지만, 이웃섬 여행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영어 사용이 원활하다면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댈 수 있는 건 한인 여행사 혹은 한인 가이드뿐! 근데 또 차고 넘치는 오아후와 달리 이웃섬에 한인 여행사가 많지 않다.


마우이 ‘윤스 택시 가이드 투어’ 빅 아일랜드 ‘제임스 빅아일랜드 투어’가 있다. 두 곳 모두 프라이빗 투어가 가능한 곳이니 운전은 못 하는데 꼭 이웃섬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두 곳 모두 현지에서 거주 중인 한인 교포이다. 고로 한국말로 편하게 소통 가능하다는 장점!      

10. 자전거로도 여행할 수 있다던데요?

네. 대여 자전거 시스템이 도입되었답니다. 서울의 ‘따릉이’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로 ‘비키(Biki)’라 부르지요. 빌릴 수 있는 스폿도 엄-청나 게 증가했고요. 와이키키 및 주요 관광 스폿을 거닐다 보면 정말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이웃섬에서도 마련되어 있지만, 짧은 거리 움직일 때만 추천하고 싶어요. 오아후 경우 주요 스폿을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지만 마우이, 카우아이, 빅 아일랜드를 자전거로 즐겼다간 몇 날 며칠 누워있어야 할 수도 있거든요. 비키가 궁금하다면, gobiki.org 참고하세요.


글+사진=박성혜. 하와이 여행 가이드북 <오! 마이 하와이>를 썼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알고 가자, 하와이 이웃섬 공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