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리더는 어떠한 모습일까?
이제는 제법 나이를 먹었다. 애써 나이 들어감을 감추려 했던 시기도 지났다. 지금은 내 나이를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 법이니. 나이를 먹으면서 참 많은 리더들을 만났다. 나에게 맞는 리더도 있었고, 나에게 맞지 않는 리더들도 있었다. 존경할만한, 아직도 생각나는 리더들이 있었던 반면에 어렴풋이 성향 정도만 생각나는 하지만 생각하기도 싫은 그런 리더들도 있었다.
리더가 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군가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위대한 일이다. 어려서부터 나는 리더들을 동경해 왔다. 그리고 자연스레 꼬리를 물고 스스로에게 물어왔다.
'참된 리더는 어떠한 모습일까?'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한창 전성기를 달릴 때, MBC와 KBS2가 아웅다웅하며 시청률을 다툴 때였다. 나는 리더의 유형을 크게 [유재석과] 와 [강호동과]로 나누어 구분했었다. [유재석과]는 앞서지 않고, 뒤에서 동료들을 서포트해주는 서포터형 리더로 봤다. [강호동과]는 동료들의 가장 앞 선에서 길을 안내하고 이끌어간다.
[유재석과]도, [강호동과]도 모두 장단이 있고 각기 다른 매력이 있으며 그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 무엇 하나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란 소리다. [유재석과]와 같은 결의 리더와 잘 맞는 성향이 있고 [강호동과]와 맞는 성향이 있을 뿐이다.
물론 리더의 유형을 위의 언급한 두 가지로 나누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어렸을 때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에게 보이는 또렷한 리더의 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외에도 전혀 다른 결의 리더들도 존재한다. 그들도 그들만의 색을 뿜어내며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을 다해 구성원들을 이끌고 지지하며 하나의 그룹을 이끌어 간다. 이렇듯 [리더]라는 이야기는 참으로 어렵고도 난해한 키워드 이기도 하다. 삶을 살아가며 이러한 질문들과 수없이 마주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순간은 미친 듯이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푸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이내 잊게 된다. [리더]에 대한 질문 역시 그럴싸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잠시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그러다 최근, '아 참된 리더는 최소한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 이런 인사이트는 정말이지 순식간에, 너무나 갑작스레 찾아왔다. 누적 판매 1,000만 부 작가,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이 있다.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 그래, 참된 리더라면 최소한 이래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최고의 답은 아니었지만 최선의 답, 지금까지 답답했던 부분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긁어줄 만한 답이 내려졌다. 다음은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의 내용을 발췌한 부분이다.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키운다. 그들은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성과가 나아지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먼저 당신의 성과를 개선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역량을 키우려면 자기의 역량부터 올려야 한다.]
어떤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눈치를 챈 사람이 있을까? 내가 그동안 답답해했던 질문에 그럴싸하게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된 리더라면 무엇인가? 바로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키우는 리더다. 다른 사람의(자신이 리더로 속해 있는 그룹이 될 것이다.) 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내게 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게 리더의 어쩌면 기본 능력치일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한 능력치를 갖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미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가 아니라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부분에 끌렸다. 처음부터 잘하는 리더는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자리는 리더를 만든다. 참된 리더는 과분한 자리에 뻔뻔히 있지 않는다. 혹, 그러한 상황이 있게 된다면 그 자리에 어울릴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나의 개선점이 무엇인지 알아 그것을 메꾸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 그런 리더. 나는 오늘부터 그런 사람을 참된 리더라 부르겠다.
우선, 참된 리더의 질문에 하나의 답은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