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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두 향기 Jun 19. 2024

카페는 정말 몸이 편한 일일까?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자

세상에 편한 일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서 일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래도 몸은 편하겠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전 이 말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습니다. 물론 공사장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비해 일하는 환경도 좋고 몸에 가해지는 근무 부담은 적겠지만 카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몸이 편한 업장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글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카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직업병 1. 손목 통증

커피를 내려주는 머신은 강력한 압력으로 원두가 담긴 포터를 고정해 뜨거운 물을 원두 사이를 통과시켜 커피 원액을 추출시킵니다. 여기서 이 포터를 커피 머신에서 뺄 때 적지않은 손목 힘으로 포터를 돌려 빼네야하는데요. 이 손목을 갈아넣는 작업을 하루에 많게는 몇백번을 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커피 업계에서 일을 하고있는 종사자라면 틈틈히 손목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직업병 2. 발목 염증

앉아서 일하는 요식업이 없듯이 카페도 앉아서 일 하는 시간이 단 1분도 없습니다.

본인의 근무시간이 휴식 시간을 제외한 8시간이라면 이 8시간 내내 서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이 8시간이 하루하루로 따지면 별거 아니지만 반년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발목에서 신호가 오게됩니다.

아킬레스건(발목) 염증이라는 만성 질병으로 말이죠.


요즘 이런 환자가 많이 생기는 상황을 파악한 회사들은 오래 서있어도 발목에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성 신발도 있습니다. 저는 액트 플러스라는 회사의 신발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네요.

가격대는 좀 있습니다;;


직업병 3. 목 통증

대부분의 업장들이 음료들 만들때, 손님들을 맞이하고 주문을 받을 때 고개를 숙이며 작업을 이행합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게 머리를 숙여야 음료가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며 만들 수 있고, 주문 받은 메뉴를 포스기에 입력할 때 보려면 머리를 숙여야 하니까요. 과장 조금 보태서 말씀드리자면 근무시간의 절반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시간입니다.


제가 군대때 깨달은 건데 제 머리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크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무거운 머리를 받치는 목을 숙일 때마다 상당한 부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 스트레칭을 하는 걸로 보완하고 있네요.


허리통증

허리통증은 사실 직업병이라고도 뭐한게 대한민국 직장인들 80%가 달고 사는 질병입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죠.

결국엔 자신의 몸을 건강히 유지시키려면 운동은 필수사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며 운동을 외면하고 있을 뿐이죠.


고통을 감내하며 열심히 앞으로 나아갈 뿐

이렇듯 카페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각종 고통을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직장인 분들도 마찬가지죠.

나만 힘든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혹은 더 힘들게 살고있어요.

이 험난한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편한일을 찾고 도망가는게 아닌 고통을 감내하며 열심히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카페에 대한 환상이 있으신 분들은 일찌감찌 환상을 내려두고 현실을 직시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을 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전 없다고 생각해요.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사실상 자기 인생을 포기한 사람들일 겁니다.

집에 처박혀 부모님들의 등골을 빨아먹거나, 미래에 대한 발전과 성취를 대가로 대충대충 일하면서 사람들 뿐이죠.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가정을 꾸리고 지켜내고 성취를 이루고 싶다면 지금 고통을 견딜 수 밖에 없어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모두 힘내서 현실을 이겨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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