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커밍
사는 게 버거운 날엔,
선물처럼 다가온 사람을 떠올린다.
몇 해전, 우리 가족은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다.
이사오기 전 너무 좋은 앞집이 있는 반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찾아오는 아랫집을 두고 있었다.
새로운 동네에서의 이웃은 그만큼 긴장되는 만남이었다.
처음 인사 나눈 옆집은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골에서 직접 키워 건네주신 단호박과 파,
내가 드린 가을 대봉시와 김치,
그리고 계절 따라 오간 음식들이
서서히 우리의 마음을 데우기 시작했다.
이웃과 다 나누며 지내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분들이었다.
그 자체가 위로이자 선물이었다.
예전에는 당연한 것들이, 요즘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었으니
은근하게 다가온 정은 고마움으로 배가 되었다.
그분들 덕분에 나도 마음을 열 수 있었고
옆집은 물론 위아래집과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나는 여전히 선물 앞에서 고민한다.
이게 과한 건 아닐까?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고민의 끝에는 항상 같은 마음이 남는다.
"그래도 주고 싶다. 표현하고 싶다"
선물은 결코 물건만이 아니다.
어떤 날은 말 한마디,
어떤 날은 기다려주는 시간,
어떤 날은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사람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에 선물이 되는 순간 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서로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꼭 돈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선물 말이다.
그러니 지금 내 하루가 조금 힘들더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작은 기쁨 하나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의 내가,
내일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그런 하루가 될 수 있다.
� 내일의 비커밍 질문
오늘 하루,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나는 어떤 방식으로 누군가의 ‘하루’에 선물이 되고 있을까요?
✍️ 미니 저널링 가이드
오늘 하루 중 감사했던 ‘사람 또는 순간’을 한 가지 적어보세요.
“내가 선물이 되는 방식”을 적어보며 스스로를 격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