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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밭 May 01. 2023

체육대회, 아니 운동회

1등을 했다.


나 말고, 우리 둘째가.


체육대회라는 말이 운동회라는 말보다,

운동장이란 말보다 연병장이, 조회대는 모르겠고

사열대가 익숙한 나지만 신이 나 뛰어다니는 걸 보니 무언가 남 몰래 달뜨는 것이 있다.


둘째 녀석 6학년이라 이게 마지막인데, 나는 운동회 처음이다.  그래선가.. 순간과 순간을 사이사이 빈틈없이 모두 담아보고 싶어졌다.


신기했다.

아빠는 4명 뛰면 4등, 6명 뛰면 6등이었는데, 몹시 가뿐히 1등 하는 아들.. 좀 낯설다.


날이 좋아서, 아들 컨디션이 좋아서, 덕분에 노니 좋아서, 좋아서 좋은 날이다.


역병이 걷힌 5월 어느 날, 우리 아들 운동회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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