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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림 Feb 03. 2024

회전목마

Sub_way

감림, Sub_way, 2023, Digital print, 25x211cm


지하철을 본다.

치열하도록 부지런한 삶의 발자국들로 가득하다.


같이 있으나 홀로 독립된 제3의 공간에서

그들은 걷고, 달리고, 앉는다.

보고, 말하고, 읽는다.

때론 졸고, 듣고, 멍 때린다.

이 거대한 회전목마를 타고 빙빙 돌면서

다른 꿈을 품고 똑같은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하품날 정도로 지루한 나날.

그럼에도 달리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면,

설사 인생이 회전목마라 해도 개의치 않으리.

정성 들여 살아갈 수 있겠다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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