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어느 날, 둘째 네 살
첫째를 낳고 거의 매일 사랑한다고 고백했었는데, 그것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첫째가 네 살이 되던 해부터 하루에도 몇십 번씩 '엄마, 사랑해~'라고 말을 해줬다. 조그마한 입으로 혀 짧은 소리로 내뱉는 그 말이 얼마나 듣기 좋고 예뻐 보였는지 모른다. 첫째도 물론 여전히 자주 그 말을 해주지만 딱 그 나이가 된 둘째가 언니에게 질 세라 엄마에게 마음껏 사랑고백을 해주었다.
어느 날,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는 내게 둘째가 마치 본인이 알고 있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모두 쏟아내듯 쉴 새 없이 고백을 했다.
엄마, 사랑해. 함마큼 땀마큼(하늘만큼 땅만큼)~
난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나는 항상 엄마 거태(곁에) 있을 거야.
...
...
몇 가지 사랑고백을 더 했었는데, 기억이 안 나는 게 아쉽다. 이보다 더 절절한 사랑고백이 있을까... 순간 하던 일을 멈추었고 감동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