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래 전엔

근황

아마도 마흔셋의 노래

by 지크보크



히! 하고

헤~ 하면

하루, 다 간다


뭘 그리 이고 지고 살았을까


몰래 훔쳐 내 것인 양

품어 온 것들


미련 없이 버린다

헐거워진 배낭


비우니

비로소 보이는,

흔들리지 않는 뿌리.


이제는

스며드는 시간

물들어 가도 좋은 시간


고개 들어 하늘이 보인다


곁에 있는 당신 얼굴이

오래도록 환하다


묵은 햇살이

가득 내려와 앉은

생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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