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Y Apr 20. 2022

스리랑카 유치원 생활기(2)

유치원에서 다 함께 즐기는 생일파티!

"엄마, 나는 생일이 1월이라 내년에 학교에서 생일 파티할 수 있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둘째의 학급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생일파티를 한다. 초코파이와 음료로 간단하게 치르는 생일파티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 참 좋은가보다. 아쉽게도 해가 바뀌어야 1월생 생일파티를 하게 되는데 올해 9월에 스리랑카로 이민을 계획하고 있으니 가능할지 모르겠다. 10월생인 첫째는 스리랑카에 가기 전에 생일을 앞당겨 8월 1일에 파티를 해달라고 하니 둘째의 생일도 미리 앞당겨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


생일 축하받는 첫째와 둘째


스리랑카에 살 때,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해준 적이 있다. 손가락 빠는 아이가 첫째, 그 옆에 앉은 아이가 둘째인데 1월생인 아들의 생일 파티였다.


시댁에서 준비해준 케이크 중 나비케이크를 유치원에 가져 갔다. 평소에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것 같진 않았는데 배려해주신 덕분에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초에 불을 붙여주는 원장 선생님
주문 제작한 케이크


케이크는 3~4일 전에 베이커리에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지금은 한국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예쁜 케이크가 많지만 당시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핑크색 위주로 만든 케이크가 전부였다.


그리고 평소에 먹는 '케이크'는 카스텔라나 파운드케이크에 가깝다. 500g, 1kg 단위로 판다. 종류에 따라 무게별 가격이 다르다. 평소에도 케이크를 사 와 먹지만 생일에는 좀 더 많이 사 와서 이웃들과도 나눈다. 결혼식에서도 웨딩케이크라고 해서 견과류가 들어간 미니 케이크를 선물로 주기도 한다.


나는 견과류가 들어간 케이크를 좋아했다. 누구보다 맛있게 차를 우리는 시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홍차와 케이크 한조각. 따뜻하고 달콤한 오후가 그립다.







작가의 이전글 스리랑카 유치원 생활기(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